주간동아 322

2002.02.14

지리산온천

게르마늄 온천수에 ‘피로’를 풍덩!

  • < 허시명/ 여행작가> storyf@yahoo.co.kr < 양영훈/ 여행작가 >

    입력2004-11-15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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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온천
    사실 지리산온천을 찾아가기에는 산수유꽃이 앞다투어 피는 3월 말경이 제격이다. 지리산온천이 자리한 구례군 산동면 일대의 산자락과 골짜기마다 샛노란 산수유꽃이 무리지어 피어나면 선경(仙境)이 따로 없다. 하지만 지리산 영봉(靈峰)마다 흰 눈이 풍성하게 내려앉은 이맘때쯤의 겨울 풍경 또한 꽃 피는 춘삼월 못지않게 화사하고도 아름답다.

    지리산 온천단지는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일대의 55만평 부지에 들어서 있다. 지난 95년 7월에 지리산온천랜드(061-783-2900)가 개장된 이후 널리 알려졌는데, 특히 인체의 면역성과 자연치유 능력을 증대해 준다는 게르마늄이 함유된 온천으로도 유명하다.

    지리산온천
    지리산 온천단지 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지리산온천랜드에는 3000여명을 수용하는 대욕탕과 실내수영장, 노천탕, 동굴사우나, 호텔, 식당, 연회장 등의 각종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온천욕과 숙식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 게다가 만복대, 고리봉 등의 지리산 봉우리와 성삼재, 시암재, 다름재 등의 고갯마루가 한눈에 들어오는 터에 자리잡고 있어 자연풍광도 아주 빼어나다.

    지리산온천
    지리산 언저리까지 간 김에 지리산 설경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천은사, 성삼재를 거쳐 뱀사골이나 정령치로 넘어가는 지리산산악도로는 장중한 산악미를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이기 때문이다. 특히 순백으로 피어난 눈꽃(雪花)과 상고대가 보석처럼 영롱하게 반짝이는 지리산의 겨울 풍경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장관이다. 더욱이 지리산 온천단지가 발 아래 굽어보이는 성삼재(해발 1090m) 주차장에서 1시간쯤만 걸으면 노고단에 당도하는데, 이곳에 올라서면 노고단, 반야봉, 영신봉, 천왕봉 등으로 이어지는 100여리의 지리산 주릉이 장쾌하게 조망된다. 그러나 눈 내린 겨울철에는 지프형 승용차가 아니면 성삼재까지 올라가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지프형 차도 통행이 불가능할 만큼 적설량이 많은 경우가 다반사다.

    지리산온천
    눈 많은 날에는 아예 천은사까지만 갔다가 되돌아올 생각으로 길을 나서는 게 좋다. 천은사는 이웃한 화엄사의 명성에 가려 별로 알려지지 않은 대신 아직까지 산사다운 호젓함이 느껴지는 고찰이다. 더욱이 원교 이광사의 물 흐르는 듯한 글씨가 인상적인 일주문 현판과 아미타후불탱화(보물 제924호)가 모셔진 극락보전을 비롯해 유서 깊은 문화재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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