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22

2002.02.14

홍천온천

부드러운 ‘물맛’ 온몸으로 만끽

  • < 허시명/ 여행작가> storyf@yahoo.co.kr < 양영훈/ 여행작가 > www.travelmaker.co.kr

    입력2004-11-15 14:56: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홍천온천
    금광과 철의 매장이 풍부했던 홍천 지역에 온천이 나온다. 홍천의 첩첩산중 아래로 완전한 U자를 그리며 흘러가는 홍천강의 꼭지점 끝에 삼각형 모양의 홍천리조트온천(033-434-5000)이 있다. 그곳이 홍천강 유원지로 알려진 밤벌인데 지형이 매우 특이하다. 온천 시설이 들어서기 전만 해도 은밀하게 감춰진, 드물게 아름다운 곳이었으리라는 짐작이 어렵지 않다. 백사장이 펼쳐져 있고 둘러싼 숲이 좋아 여름 휴양지로 꽤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홍천온천
    온천이 솟아난 자리는 하필 그 내성적인 자연의 지하 1080m에서다. 그리하여 주변 경관이 감당하기에는 다소 도드라진 시설물이 우뚝 서게 되었다. 인간의 손에 의해 개발되고 마는 것이 어쩌면 품속에 ‘보물’을 품고 있는 자연의 운명인지도 모른다. 게다가 온천이 개발되던 해가 경제대란을 겪던 98년이어서 아직도 주변 경관은 뒷정리가 덜 되어 있다.

    홍천온천
    이곳의 물은 ‘세상에 어쩜 이런 물이 있을까’ 싶게 부드럽다. 물에 잘 지워지지 않는 여자들의 색조 화장조차 부드럽게 지워진다. 온천수 중 알칼리성 수질이 특히 피부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곳의 물은 강알칼리성이다. 중탄산나트륨과 불소, 기타 미네랄이 진하게 들어 있어 지방을 제거하고 피부 재생 효과가 뛰어나 비만뿐 아니라 피부미용에 효험이 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목욕하는 방법으로는 때를 미는 방법이 경험상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홍천온천
    온천 시설은 오후 8시까지 문을 여는 대중탕, 24시간 운영되는 불가마찜질방 그리고 가족탕 등이 있다. 대중탕은 수질 외에도 여러 안마 기능을 갖춘 욕탕과 각종 사우나실을 갖추고 있는데 곳곳에 휴식 의자를 마련해 둔 널찍하고 세련된 공간이다. 불가마찜질방에는 발마사지, 피부관리실 등 각종 마사지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저녁이면 찾는 손님이 많다. 1층에는 레스토랑, 카페, 오락실이 있고, 3층부터 6층까지는 39개의 객실이 피라미드를 이루며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아직까지 1, 2층 상가의 입점이 완전하지는 않은데, 주말이면 객실은 100% 예약률을 보인다고 한다. 홍천읍 읍사무소 마당에 고려시대에 축조된 높이 3.5m의 사사자삼층석탑이 있다. 구례 화엄사의 사사자삼층석탑과 닮은 것으로 한 번쯤 들러볼 만하다.







    레저특집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