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22

2002.02.14

충주앙성온천

물 반 철분 반 … 마치 황토를 푼 듯

  • < 허시명/ 여행작가> storyf@yahoo.co.kr < 양영훈/ 여행작가 > www.travelmaker.co.kr

    입력2004-11-15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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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앙성온천
    충주시 앙성면에 들어서면 기운찬 국사봉과 건너편의 듬직한 양지말산이 마주 보는 사이로 10여개의 온천장이 들어서 있다. 이곳이 탄산온천으로 잘 알려진 앙성면 능암리와 돈산리 일대의 온천 마을이다.

    이곳은 60년대까지만 해도 중석 광산이 있던 지역이다. 82년 폐광되기 전까지 한때 1000여명의 광부가 생활할 정도로 번성했던 곳이다. 마을 앞을 흐르는 앙성천에서는 사금이 채취되기도 했다. 그곳에서 충주 방향으로 조금 더 내려가 중앙탑을 지난 곳에 있는 창리는 철광 산지이기도 했다.

    충주앙성온천
    이런 토질이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을 낳게 했다. 앙성면 능암리 일대에서 온천이 발견된 것은 80년대 중반이며 개발은 80년대 말에 이루어졌다. 이곳의 물은 약산성으로 탄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입욕한 지 2, 3분 지나면 온몸에 맺히는 수많은 기포가 이를 입증한다. 이 기포가 피부의 수분을 보호하고 혈행을 좋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이 물에는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이 공기 중의 산소를 만나면서 산화되어 온천물은 마치 황토를 푼 듯하다.

    충주앙성온천
    이 물의 특별한 약효 때문에 입욕 시간이 너무 길면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탄산천에 10분 입욕한 후 온탕에 5분, 다시 탄산천에 15분 동안 몸을 담그면 좋다. 이 물은 심장을 편안히 해 주고 당뇨와 고혈압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곳 능암골은 예부터 장수마을로도 유명하다.

    작은 마을 전체가 온천장이지만 수질이나 시설은 저마다 다르다. 온천욕을 제대로 즐기려면 여관의 욕실보다는 부대시설이 잘 갖추어진 대중탕이 낫다. 벽을 아예 숯으로 쌓은 참숯 사우나실이나 냉탕, 온탕 등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꼽을 만한 대중탕으로 능암온천레저(043-854-6800), 앙성탄산온천(043-855-7361), 돈산탄산온천 라이프케어 (043-855-6001)이 있다.



    충주앙성온천
    앙성 온천지대에서 목계다리 방향으로 가다 보면 골동품점들이 눈에 띈다. 가흥삼거리에서 충주 방향으로 내려가면 잘생긴 7층석탑, 중앙탑이 보인다. 중앙탑 곁의 남한강은 넓은 호수를 이룬다. 조정지댐이 강물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탑 주변은 아주 편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향토민속자료전시관도 있어 쉬어갈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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