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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으로 들어온 한 권

당신을 지배하는 무의식의 세계

‘우울한 남자의 아니마, 화내는 여자의 아니무스’

  •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당신을 지배하는 무의식의 세계

당신을 지배하는 무의식의 세계

존 A. 샌포드 지음/ 노혜숙 옮김/ 아니마/ 216쪽/ 1만2000원

왜 어떤 사람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질까. 이는 우리 무의식 속에 자리한 여성상이나 남성상, 즉 아니마(남성의 무의식 속에 있는 여성적 요소)와 아니무스(여성의 무의식 속에 있는 남성적 요소)가 투사되어서다. 하지만 이렇게 ‘사랑에 빠진 느낌’에 기초한 관계가 오래 가지 못하는 이유는 시간이 지나면서 투사가 더는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콩깍지가 낀 시간이 길지 않은 이유다.

흔히 남녀 간 갈등과 다툼은 의식 구조와 사고방식에서 현저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종교와 심리학 분야의 연구로 명성을 얻은 저자는 ‘남자의 여성성과 여자의 남성성’에서 문제의 해답을 찾는다. 사실 큰 소리 탕탕 치고 강한 남성성을 보여주는 남자는 안으로 아니마 기분에 쉽게 사로잡히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조용하고 포용적인 여자는 직설적이고 비판적인 말로 주변 사람을 괴롭히는 아니무스 경우가 허다하다. 이렇게 숨어 있던 아니마와 아니무스가 튀어나올 때 주변 사람은 혼란스러워한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통해 그 사람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의식만 절대적으로 신봉하고 무의식을 소홀히 하는 태도는 인간의 의식 확대를 가로막을 뿐 아니라 자칫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현실이 어려워지면 언제라도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부정적인 투사가 일어날 수 있다. 말도 안 되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스캔들과 성추행, 권력자들이 저지르는 자기 파괴적 행동은 이런 부정적 투사가 폭발한 것이다.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여자들의 사회참여가 활발해지면서 남녀를 구분하는 전통적인 가치관과 사회적 역할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또한 생물학적인 성별과 성 정체성에 대한 자아의식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러한 추세는 정신적인 성별의 구분이 사라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남성성과 여성성 자체는 서로 대비되는 음양의 원리처럼 우리 내면에 존재한다.”

인간은 생물학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양성의 특징과 성향을 지닌다. 남성과 여성 모두 자기 성별과 반대되는 특성이 무의식 속에 억압돼 있다. 나와 타인 안의 감춰진 성(性)을 이해한다면 인간을 보는 시선이 좀 더 깊어질 것이다.



당신을 지배하는 무의식의 세계
우리는 어떻게 옷을 짓고 밥을 짓고 집을 짓는가

한경심 지음/ 동아일보사/ 364쪽/ 2만2000원


최고 기술로 우리 공예품을 만드는 장인 12명을 다뤘다. 장인들은 우리 현대사와 흥망을 함께 하면서 때론 소명의식으로, 때론 창조의 기쁨으로 한길을 걸어왔다. 우리의 명품은 무엇이고, 어떤 점에서 명품인지 되짚어본다.

당신을 지배하는 무의식의 세계
도시로 보는 유럽통합사

통합유럽연구회 지음/ 책과함께/ 456쪽/ 2만 원


한 지역 문명의 특성은 그 중심 도시에서 압축적으로 드러난다. 또한 도시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다른 도시들과의 연결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럽 도시들이 어떻게 발전하고 통합돼 왔는지 종합적 시각에서 조명한다.

당신을 지배하는 무의식의 세계
미술관 옆 MBA

신인철 지음/ 을유문화사/ 376쪽/ 1만8000원


기술과 자본만으로는 더는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감성, 지성, 통찰력이 필요하다. 수많은 경영자는 미술관에서 영감을 얻는다. 예술혼을 지닌 세기의 거장들과 미술관을 만들고 가꾼 사람들을 통해 통섭 경영을 얘기한다.

당신을 지배하는 무의식의 세계
친절한 과학책

이동환 지음/ 꿈결/ 320쪽/ 1만4800원


과학이란 우주와 자연이 130억 년 동안 쌓은 경험과 실험의 결과물이다. 그래서 과학에는 시간 흔적이 새겨지고, 인류가 지나온 행보가 담겨 있다. 사소한 일상 속에 숨겨진 어마어마한 과학의 실체를 논리로 푼다.

당신을 지배하는 무의식의 세계
애완의 시대

이승욱·김은산 지음/ 문학동네/ 250쪽/ 1만4000원


대한민국 모든 세대는 국가와 권력, 혹은 돈과 외적 성공에 길들여졌고 안정을 희구한다. 몸은 자랐지만 마음은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저자들은 이를 ‘애완의 시대’로 명명하고, ‘이 시대를 어떻게 살 것인가’ 묻는다.

당신을 지배하는 무의식의 세계
라이프 트렌드 2014 : 그녀의 작은 사치

이용섭 지음/ 부키/ 320쪽/ 1만5000원


불황이 깊어지고 길어질수록 작은 사치는 오히려 늘어난다. 팍팍한 현실을 위로받고자 하는 수요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올해 주인공이 ‘오빠’였다면 내년에는 ‘2030 그녀’가 주인공이다.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조망한다.



주간동아 2013.12.02 915호 (p74~74)

윤융근 기자 yuny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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