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후 지음/ 라이팅하우스/ 257쪽/ 1만4000원
저자는 주변에 부자 친구들을 보면서 공통된 말버릇이 있음을 알았다고 한다. 만나면 하는 첫마디가 “너, 그거 봤어?”라는 것. 그 뒤에는 “너도 그거 봤니?”라는 반응이 나온다. 결국 이들의 성공 비결은 주변에서 당연하게 여기는 것에 의문을 던지고 관성에 복종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다른 사람이 아직 찾아내지 못한 ‘새로운 당연함’을 만들어내는 것이 곧 관점 디자인이다. 이런 관점에서 부자 친구들을 정의하면 ‘관점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킬 줄 아는 관점의 능력자들’이 된다.
2013년 ‘관점을 디자인하라’로 화제를 모았던 저자가 내놓은 두 번째 책 ‘나는 세상으로 출근한다’는 오피스리스 워커(officeless worker)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안내서다. 오피스리스 워커는 미국의 마케팅 전문가 해리 백위드가 제안한 개념으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일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프로젝트 단위로 분산 투자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저자 박용후를 설명할 때 자주 인용되는 ‘한 달에 16번 월급 받는 남자’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는 평생직장, 하나의 일에 매달리는 삶을 버렸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연결’과 일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오피스리스 워커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정년 없고, 해고 없고, 상사 없는 오피스리스 워커가 되는 것. 명절 연휴를 보내며 당신이 꿈꾸던 삶 아닌가.
어떻게 사람을 이끌 것인가
빌 메리어트·캐시 앤 브라운 지음/ 이지연 옮김/ 중앙M·B/ 288쪽/ 1만4800원
‘포천’지 선정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16년 연속), 2015년 ‘한국 최고의 직장’ 대상 수상. 1927년 맥주 가판대에서 시작해 세계 최고 호텔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메리어트인터내셔널이 추구한 5가지 경영철학을 정리했다.
1968년 2월 12일
고경태 지음/ 한겨레출판/ 376쪽/ 1만6000원
그날 대한민국 군대는 베트남 퐁니·퐁넛이라는 농촌 마을을 공격했다. 무장도 안 한 늙은 농부들과 가족 74명이 죽었다. 그중 4명은 한 살도 되지 않았다. 왜 쐈는지, 왜 죽었는지 한국군도 베트남 피해자들도 몰랐던 대학살의 진실에 다가간다.
상상라디오
이토 세이코 지음/ 권남희 옮김/ 영림카디널/ 208쪽/ 1만2000원
후쿠시마 대지진으로 쓰나미에 휩쓸린 한 남자가 삼나무 꼭대기에 걸려 누워 있다. 상상으로 방송을 하는 DJ 아크, 죽은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하는 작가 S씨 등 죽은 자의 슬픔과 산 자의 그리움이 상상라디오를 통해 전해진다.
논어로 맹자를 읽다
이한우 지음/ 해냄/ 1056쪽/ 4만8000원
‘맹자’를 읽다 보면 결국 ‘논어’로 돌아간다. 저자는 사서 가운데 가장 추상도가 낮고 논리 정연한 ‘맹자’를 통해 공자의 핵심 개념과 철학에 다가가고자 했다. ‘논어’를 깊이 이해하게 도와주는 해설서이자 ‘왕도정치’ 구현을 위한 정치서로 읽어도 좋다.
나는 품위 있게 나이 들고 싶다
한혜경 지음/ 샘터/ 252쪽/ 1만4000원
기대수명 81.9세. 황혼이혼, 빈곤, 치매 등 사회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는 ‘100세 시대’에는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 ‘동아일보’ 화제의 칼럼 ‘한혜경의 100세 시대’를 한 권으로 엮었다. 지혜로운 노년을 위한 스무 가지 버리기 기술이 궁금해진다.
죽이는 책
존 코널리·디클런 버크 엮음/ 김용언 옮김/ 책세상/ 816쪽/ 2만3800원
20개 나라 119명 작가가 자기 인생의 미스터리 작품을 딱 한 권씩만 골라 그에 대한 열렬한 ‘옹호’의 목소리를 담았다. 누가 어떤 작품을 골랐는지, 당연히 ‘최고’라고 평가받던 작품이 빠지고 그 작가의 다른 작품이 선정된 이유도 주목할 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