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몰러 지음/ 오공훈 옮김/ 시공사/ 568쪽/ 2만3000원
미국 하버드대 의대 정신의학과 부교수인 저자는 이 책에서 다중인격 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을 통해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는 어디까지인지, 과연 정상은 존재하는 것인지 묻고 대답한다. 무엇이 정상이고 무엇이 질병인지에 대한 개념은 유행과 인기에 따라 변해왔다. 다중인격 장애 이전에는 히스테리나 해리성 둔주(fugue)가 유행을 선도했다.
오늘날에는 자폐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조울증, 조현병 외에 번아웃 증후군, 결정장애 증후군, 스마일마스크 증후군, 파랑새 증후군, 안개 공포증, 시간 공포증, 숫자 공포증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정신질환이 등장하고 있다.
저자는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낮과 밤에 비유한다. 낮과 밤의 경계는 뚜렷하게 구분 짓기 어렵지만 우리는 낮과 밤을 기준 삼아 살아간다. 마찬가지로 사람들에게 해를 입히고 고통스럽게 하는 증상을 발견하고 이를 구분 짓는 일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정상성’을 정의하고자 정신의학뿐 아니라 진화생물학, 신경과학, 유전학, 심리학, 사회문화적 영향까지 다양한 학문 분야를 총동원했지만 결론은 간단하다. 인간 본성이란 우리의 마음이 살면서 맞이하는 도전을 처리하기 위해 활용하는 공유된 기능이라는 것.
세계사 속 팔레스타인 문제
우스키 아키라 지음/ 김윤정 옮김/ 글항아리/ 352쪽/ 1만6000원
일본 중동지역 전문가가 세계사의 중층 구조 속에서 민족 분쟁의 중심에 있는 팔레스타인을 파헤쳤다. 열강의 대립으로 농락당하는 유대인과 아랍인, 팍스아메리카나 종식의 시작 등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글항아리 이슬람총서 첫 번째 책.
소설 징비록
이수광 지음/ 북오션/ 416쪽/ 1만4500원
‘스스로 반성하여 후환을 대비한다’는 뜻의 ‘징비록’은 유성룡의 임진왜란 비망록이다. 역사 대중서를 써온 저자가 ‘징비록’을 바탕으로 임진왜란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한 유성룡의 생애와 당시 생생한 전투 장면을 소설로 복원했다.
아들이 부모를 간병한다는 것
히라야마 료 지음/ 류순미·송경원 옮김/ 어른의시간/ 236쪽/ 1만5000원
간병하는 며느리는 줄고, 아들은 느는 일본 현실에서 28명의 아들이 간병 경험담을 들려준다. 남편이 혼자 간병할 때 아내의 부담, 장남이니까 당연하게 여기는 형제들과의 갈등, 간병하는 아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 등 현실적인 고민이 담겨 있다.
성격, 탁월한 지능의 발견
존 메이어 지음/ 김현정 옮김/ 추수밭/ 368쪽/ 1만5000원
EQ 창안자인 저자가 25년 만에 ‘성격지능(Personal Inteligence·PI)을 발표했다. 성격을 안다는 건 곧 자신을 아는 것이며, 이를 통해 인간관계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성격은 타고나지만 교육을 통해 충분히 발달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
장석주 지음/ 현암사/ 480쪽/ 1만8000원
어느 해 사계절, 그는 읽고 또 읽었다. 봄에는 발터 벤야민을, 여름엔 축구를, 이렇게 문학·철학·미술·경제·야구·축구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 책 130여 권을 읽고 300권에 이르는 책을 언급했다. ‘책으로 사유하는 산문’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이 모든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칼 필레머 지음/ 김수미 옮김/ 토네이도/ 368쪽/ 1만4000원
70세 이상 1000여 명을 인터뷰한 ‘코넬대 인류 유산 프로젝트’ 결과물인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의 저자가 두 번째 책을 냈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에 대한 물음을 토대로 사랑, 결혼, 관계에 대한 30가지 지혜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