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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軍 수뇌부 참석 만찬비용 냈나

록히드마틴, 수천만 원 지불 구설수… F-35A 내정 보은?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왜 軍 수뇌부 참석 만찬비용 냈나

왜 軍 수뇌부 참석 만찬비용 냈나

10월 29일 정홍원 국무총리(앞줄 왼쪽)와 김관진 국방부 장관(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이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막한 서울 국제항공 우주방위산업전시회(서울 ADEX 2013)를 둘러보고 있다.

공군의 제3차 차기전투기(FX)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유력한 미국 록히드마틴이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가 참석한 만찬의 비용을 댄 것으로 밝혀졌다. 록히드마틴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0월 28일 저녁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서울 ADEX 2013) 환영 리셉션 비용(5000여만 원)을 나눠서 지불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고등훈련기 T-50을 생산하는 방위사업체로, 한국형차기전투기(KFX) 사업의 개발업체이기도 하다.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 환영 리셉션 행사에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최윤희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 인사와 방위사업체 관계자 6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국제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는 매년 열리며, 전 세계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체가 참가해 자국의 관련 기술과 첨단 무기를 소개하고 홍보한다. 10월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6일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28개국 360여 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공동 주최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이고 국방부와 산업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 방위사업청 등 정부기관이 공동 후원했다.

서울 ADEX 환영 리셉션

익명의 군사전문가는 “행사 주최 측이 부스 참가비 외에 만찬이나 오찬 등 각종 부대행사 협찬을 받지만 일단 정부기관이 공동 후원하고 군 수뇌부가 참석한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협찬을 받지 않는 게 옳다”며 “더욱이 8조3000억 원이나 들어가는 FX 사업이 각종 논란 끝에 최종 사업자 선정을 코앞에 둔 상황이고, 참가한 360여 개 업체 가운데 왜 하필 사업자 선정이 유력시되는 업체로부터 협찬을 받았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인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관계자는 “업체만 바뀔 뿐 매년 환영 만찬 협찬을 받아왔다. 민간기업이 참가하는 전시회에 부스 참가업체가 환영 만찬 협찬을 하는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 모든 참가업체를 대상으로 환영 만찬 협찬 신청을 받았는데 이 두 업체만 신청했다. 타 업체들은 다른 부대행사를 협찬했다. 환영 만찬비용을 댄 것이 FX 사업 전투기 선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은 억측에 불과하다. FX 사업을 신청한 타 업체들도 다른 부대행사에 협찬을 했다”고 반박했다.



예산 8조3000억 원이 책정된 FX 사업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와 미국 보잉의 사일런트 이글(F-15SE), 유럽 EADS의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 3개 기종이 경쟁해왔지만 9월 24일 국방부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단일 후보였던 보잉의 F-15SE를 스텔스 전투기가 아니라는 이유로 채택하지 않고 선정을 연기했다. 당시 국방부 논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등 달라진 안보 상황을 감안할 때 고성능 스텔스 전투기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군과 방산업계에선 경쟁 기종 가운데 스텔스 기능이 우수한 록히드마틴의 F-35A가 차기전투기 후보 기종으로 선정될 것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스텔스 기능 등 차기전투기 선정의 결정적 기준을 제시할 차기전투기 요구 성능 수정은 11월 22일 최윤희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이 참석하는 합동참모회의에서 결정됐다.

록히드마틴 관계자는 “한국의 무기 전시회뿐 아니라 국제적 에어쇼 같은 행사에서도 만찬비용은 참가업체가 내는 게 관행이다. 올해 행사는 주최 측 요구에 따라 우리가 협찬했다. FX 사업 경쟁업체인 보잉도 이번 행사의 오찬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안다. 행사 협찬과 FX 사업과는 전혀 관련 없다”고 해명했다.



주간동아 2013.11.25 914호 (p40~40)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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