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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한마당

‘신곡’ 지옥편 3곡

  • 단테 알리기에리

‘신곡’ 지옥편 3곡

‘신곡’ 지옥편 3곡
나를 거쳐서 길은 황량의 도시로

나를 거쳐서 길은 영원한 슬픔으로

나를 거쳐서 길은 버림받은 자들 사이로

나의 창조주는 정의로 움직이시어

전능한 힘과 한량없는 지혜



태초의 사랑으로 나를 만드셨다.

나 이전에 창조된 것은 영원한 것뿐이니,

나도 영원히 남으리라.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

지옥문의 꼭대기에 이런 시가 적혀 있다고 한다. 이 시를 가만히 보면 ‘나’는 문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는 생각도 든다. 혹은 스마트폰 화면 같다는 생각도. 나를 통하지 않고 내가 어디를 가겠는가? 희망을 지니고 용기를 내서 걸어가는 길이 인생이 아니던가? 아닌가? 심야에, 눈을 감고 나를 가만히 본다. 저 문을 열고 들어간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 원재훈 시인



주간동아 908호 (p5~5)

단테 알리기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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