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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원정 떠난 ‘영원한 대장’

  • 사진·이기욱 기자 p35mm@donga.com 글·황일도 기자 shamora@donga.com

하늘로 원정 떠난 ‘영원한 대장’

하늘로 원정 떠난 ‘영원한 대장’

11월 3일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안나푸르나 남벽 원정대 박영석 대장과 강기석, 신동민 대원의 합동영결식.

남이 간 길은 밟지 않겠다던 사내가

“들판을 달리며 사냥해야 호랑이”라던 그 사내가

영원만큼 아찔한 히말라야의 폐부에 묻혀 끝내 살아오지 못했다.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칼날 위를 걸어왔기에, 그는 후회하지 않았으리라.



서글픈 위로보다 송시(頌詩)가 걸맞을 그 사내의 마지막,

삶과 죽음보다 깊은

자유인의 꿈.

*토머스 울프의 소설 제목에서 차용



주간동아 811호 (p10~11)

사진·이기욱 기자 p35mm@donga.com 글·황일도 기자 shamo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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