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일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안나푸르나 남벽 원정대 박영석 대장과 강기석, 신동민 대원의 합동영결식.
“들판을 달리며 사냥해야 호랑이”라던 그 사내가
영원만큼 아찔한 히말라야의 폐부에 묻혀 끝내 살아오지 못했다.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칼날 위를 걸어왔기에, 그는 후회하지 않았으리라.
서글픈 위로보다 송시(頌詩)가 걸맞을 그 사내의 마지막,
삶과 죽음보다 깊은
자유인의 꿈.
*토머스 울프의 소설 제목에서 차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