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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철 기자의 클리닉 톡톡 ‘talk’

수핵성형술+재활치료, 재발 없는 척추치료 꿈꾸다

유비스병원, 환자 맞춤 시술과 재활운동으로 높은 치료 효과

수핵성형술+재활치료, 재발 없는 척추치료 꿈꾸다

수핵성형술+재활치료, 재발 없는 척추치료 꿈꾸다
정보기술(IT) 직종에 근무하는 권병진(42) 씨는 한 달 전, 비로소 3년간의 끔찍한 허리통증에서 벗어나 새 삶을 찾았다. 유비스병원에서 받은 수핵성형술과 재활치료 덕이다. 권씨는 3년 전 허리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수술을 권유받았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척추에 칼을 대면 왠지 장애를 갖는 것 같아 수술을 거부했다. 그 대신 운동을 열심히 하고 한의원에도 다니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했지만 호전은 그때뿐, 통증은 금방 재발했다. 덩치가 크고 건장해 보이는지라 주위 사람들은 권씨가 오랜 시간 허리통증으로 고생한다는 사실을 몰랐다. 하지만 그는 통증 때문에 남 몰래 눈물 흘린 적이 많았다. 3층에 있는 집까지 걸어 올라가는 것이 힘들어 주저앉을 때도 있었고, 5세 아들과 놀아주는 것조차 힘들었다.

그렇게 힘겨운 일상을 보내던 중, 직장인 건강검진을 위해 들렀던 유비스병원에서 척추 비수술요법인 수핵성형술에 관한 정보를 접했고,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진료실 문을 두드렸다. 그 후 한 달, 요즘 권씨는 아들을 안고 계단을 거뜬히 오르내린다. 수핵성형술과 4주에 걸친 재활치료의 결과다.

“의학 발달로 척추질환을 좀 더 쉽게 치료하고 치료 성공률도 꽤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재발에 대한 두려움이 환자를 괴롭힌다. 치료율을 높이고 재발을 최대한 예방하기 위해선 치료 후 재활치료가 제대로 이뤄져야 하는데, 많은 환자가 수술만 하면 괜찮아지리라고 생각해 재활치료에 소홀한 것이 문제다. 우리 병원은 원내에 위치한 유비스 스포츠과학센터와 연계해 완벽한 재활치료를 제공한다. 재발 없는 허리병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고주파 이용한 수핵성형술

이성호 유비스병원 병원장은 척추질환의 치료에서 비수술적 치료와 재활치료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한다. 과거 대부분의 사람은 ‘척추치료는 곧 칼로 째는 수술’이라고 생각했다. ‘칼로 째는 수술’에 대한 부담감에 수술 대신 평생 고통을 감내하는 쪽을 선택하는 이도 많았다. 하지만 의학 발달로 다양한 비수술요법이 개발돼 이제는 수술이 필요한 척추질환은 5%에 불과하다. 95%는 비수술요법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요법이 바로 수핵성형술이다.



수핵은 척추 뼈마디 사이에서 쿠션 구실을 하는 디스크(추간판)의 중심부에 있는 말랑말랑한 부위로, 이곳에 높은 압력이 가해지면 디스크가 튀어나와 신경을 누른다. 그럼 허리는 물론, 엉치뼈와 다리에서도 통증이 느껴진다. 수핵성형술은 바로 이 수핵 부분의 압력을 낮추고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거하는 시술이다. 시술은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시술 부위를 국소마취하고 100kHz의 주파수가 발생하는 직경 0.8mm의 가는 주사바늘을 척추 디스크에 삽입한 뒤 통증 원인이 되는 돌출된 디스크의 수핵 부분을 짧은 시간에 제거하는 것. 가는 바늘에서 나오는 저온의 고주파는 빠르게 디스크 수핵의 분자를 분해하고 녹인 다음, 이 과정에서 생긴 디스크 내 빈 공간을 최적의 온도로 수축 및 응고시켜 튀어나온 디스크를 줄인다. 그럼 신경을 누르던 디스크의 압력이 줄어들면서 허리와 다리 통증도 완화된다. 기존 레이저를 이용한 감압술은 200~300℃의 높은 온도 탓에 주변 조직에 유착을 일으킬 여지가 있었지만, 이처럼 고주파를 이용한 수핵성형술은 낮은 온도로 디스크 수핵을 응고 및 수축시키기 때문에 시술 성공률이 월등히 높고 재발 가능성도 낮다.

수핵성형술의 가장 큰 장점은 시술시간이 짧고, 수술 중 통증이 거의 없다는 점. 가는 바늘을 사용하기 때문에 흉터가 없고, 국소마취로 시술하는 덕에 단기간에 퇴원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국소마취는 회복을 빠르게 해줄 뿐 아니라, 환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줘 치료 효과를 높인다. 이 병원장은 “수핵성형술 시술을 받는 환자 중에는 오랜 기간 통증을 참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다. 그들은 심리적으로 불안하다. 하지만 시술하는 동안 시술로 나타나는 변화나 시술 과정에 대해 수시로 의료진과 의견을 나누다 보면 자연스레 불안감이 해소되고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면서 치료 효과를 더 높이는 결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수핵성형술은 디스크가 50%(약 5mm) 이하로 터져 나온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누워서 다리를 60~80도로 들어 올릴 수 있다면 수핵성형술로 치료 가능하다. 초기 디스크 환자를 비롯해 퇴행성 디스크 환자, 만성요통 환자, 학업이나 업무로 인해 장기간 입원이 어려운 학생 또는 직장인이 적용 대상이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시술시간이 짧아 체력적 부담이 적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와 고령 환자도 시술받을 수 있다. 이는 노년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뿐 아니라, 척추수술 후 피부층이나 신경이 들러붙는 유착현상으로 재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시술할 수 있어 수술 후 재발로 고통받는 환자에게도 유효하다.

수핵성형술은 절개가 필요 없고 시술시간이 짧아 간단한 것 같지만, 시술 시 사용하는 바늘이 매우 가는 만큼 작은 실수에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시술받아야 재발이나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

수핵성형술+재활치료, 재발 없는 척추치료 꿈꾸다

(왼쪽)수핵성형술을 하고 있는 유비스병원 이성호 원장. (오른쪽)유비스 스포츠과학센터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

재활치료 통한 허리 근육, 척추 조직 강화

유비스병원은 수핵성형술 시술을 받은 환자 대부분에게 기본 4주간의 재활치료를 시행한다. 재활치료를 통해 허리 근육을 이완시키고 자세를 교정해 척추를 안정시킴으로써 허리 근육이 균형을 이루고 강화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이 병원장은 “성공적인 시술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재활치료다. 아무리 뛰어난 의료진에게 시술받았다 해도 운동으로 근력을 향상시키지 않으면 금방 재발할 수 있다”며 재활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비스병원은 병원 지하 1층에 위치한 유비스 스포츠과학센터와 연계해 환자의 재활치료를 돕는다. 이곳에서는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운동을 처방하는 유비스CTT(Computer added Test · Training)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한다. 컴퓨터로 환자 개개인의 신체 특징과 운동 기능을 정확히 측정한 뒤 이를 통합한 종합적 분석을 통해 개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운동을 처방하는 것. 체형을 분석하는 GPS, 신체 균형을 측정하는 MFT, 척추 기능을 분석하는 페가수스, 골반과 척추 안전성을 확인하는 센타르, 무릎 신전 기능을 측정하는 메덱스 등의 최신 장비를 갖췄다. 이런 것으로 검사를 받고 나면 운동량과 강도가 입력된 운동 장비를 이용해 재활치료를 받는다.

환자 개개인의 신체 특성과 운동 능력을 정확히 분석한 후 그에 따른 ‘맞춤형 재활운동’이 이뤄지는 만큼 단기간에 높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시술 전 통증 때문에 운동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환자도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익히고 그 효과를 직접 느낄 수 있다. 특히 운동 능력이 부족한 노약자도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안전하게 할 수 있어 재활치료에 대한 호응도가 높은 편이다. 기본 4주 재활치료가 끝난 후 기간을 연장하는 사람도 많다.

유비스 스포츠과학센터에서 이뤄지는 재활치료는 치료가 끝난 후에도 환자 스스로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운동하고 바른 자세를 갖는다면 장기적으로 재발 없이 건강한 허리를 유지할 수 있다.



주간동아 2011.10.24 809호 (p58~59)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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