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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과 행복한 만남

  • 박길명 나눔예술특별기고가 myung65@dreamwiz.com

클래식 음악과 행복한 만남

클래식 음악과 행복한 만남
무더위를 재촉하듯 매미의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지만, 공원에 울려 퍼진 중창단의 노래를 중단시키진 못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함께해요 나눔예술-Happy Tomorrow’(www.nanumart.com) 무대가 야외에서 펼쳐졌다.

아파트를 병풍 삼아 산 중턱에 자리한 서울 동작구 본동 송학공원. 모티브싱어즈의 노래는 더위를 잊으려 산책 나온 주민들에게 청량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축배의 노래’로 시작한 무대는 ‘경복궁 타령’과 트로트 ‘어머나’의 클래식 버전에 이르자 절정에 달했다.

특히 중창단이 ‘여자보다 귀한 것은 없다’를 부르며 여성 관객들을 무대로 불러 장미꽃을 선사하는 장면은 관객과 호흡하는 나눔예술만의 자랑거리다. 세 번째 앙코르곡 ‘우정의 노래’를 끝으로 무대가 막을 내리자 주민들은 “들을 만하니 끝난다”면서 아쉬워했다.

이어 주말에는 우천으로 두 차례 연기된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숲속의 무대에서 펼쳐졌다. 80명의 단원이 뿜어내는 웅장한 연주는 잘 꾸며진 무대와 어우러져 정통 클래식 음악의 맛을 더했다. 브람스의 3번, 5번 헝가리 무곡은 삼삼오오 모인 가족 관객들의 눈과 귀를 모으는 데 제격이었다. 오케스트라의 야외무대는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게 하는 훌륭한 클래식 교육장인 듯했다.

어둠이 내리고 공연이 끝난 뒤 나누는 아빠와 딸의 대화가 정겨웠다. “아빠, 재밌었어?” “응, 그럼.” 오케스트라 공연을 처음 접한다는 50대 주부는 “구경 한번 잘했다”며 흡족해했다. 음악의 새로운 맛을 전하는 나눔공연은 생활 속 문화예술을 실현하는 장이다.



TIP

‘나눔예술’ 홈페이지 클릭하세요

www.nanumart.com을 클릭하면 공연 소식뿐 아니라 복지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각급 학교, 공연단 등의 소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홈페이지는 앞으로 개인과 단체가 소식과 정보를 주고받는 휴먼 네트워크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문화나눔에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춤아리무용단 송영환 대표

“세 차례 신나는 무대, 반응이 정말 좋아요”


클래식 음악과 행복한 만남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찾아가는 나눔예술’이라는 말조차 생소했다. 그러나 우연히 나눔예술 무대에 서면서 생각이 확 바뀌었다. 춤아리무용단 송영환(36) 대표에게 나눔예술은 새로운 가능성을 일깨워주었다 “올해 처음 참가해서 지금까지 세 차례 무대에 섰어요. 상이군경 노인, 지적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 성격이 다른 관람객을 대상으로 했는데 반응은 한결같이 최고였어요. 나눔예술이 주는 기쁨과 저희 무용단이 서야 할 좌표를 알게 됐죠.”

춤아리무용단은 8월 6일 나눔예술의 일환으로 서울 관문사에서 펼쳐진 ‘세계 한인 입양인 대회’ 초청공연에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진가를 발휘했다. 모국의 문화와 단절돼 살아온 입양인들에게 우리 춤의 멋을 역동적으로 펼쳐보였기 때문이다.

“단아한 자태의 무용수들이 힘찬 동작으로 북소리를 내고 이에 맞춰 사물놀이패가 무대와 잘 어우러진 덕분이지요. 관문사 무대와 마찬가지로 나눔공연에선 우리 춤사위에 흥겨운 북과 장구 등을 담아내는 프로그램 구성에 초점을 뒀어요. 아무래도 역동적인 게 맞겠다는 판단에서였죠.”

송 대표는 나눔예술에 참여하면서 틈틈이 클래식 공연도 일부러 찾아서 관람한다. 장르는 다르지만 이들 공연에서 배울 점을 찾기 위해서다. 나눔무대에서 시야를 넓힌 춤아리무용단의 새 공연에 시선이 모아진다.




주간동아 2010.08.16 750호 (p88~88)

박길명 나눔예술특별기고가 myung65@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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