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11

2009.11.17

손가락으로 즐기는 PC HP ‘터치스마트 PC300’

  • 입력2009-11-13 0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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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가락으로 즐기는 PC HP ‘터치스마트 PC300’
    키보드 없이 화면을 터치하는 PC가 SF 영화나 드라마 속 상상의 물건이 아닌 지는 오래됐다. 그렇다고 현실 속 물건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터치 PC가 대중적이지 못하기 때문. 이유는 간단하다. 한마디로 비싸고 쓸모없었던 것. 그런데도 HP는 또 터치 PC를 내놨다.

    이번이 세 번째다. 마치 우물이 나올 때까지 땅파기를 멈추지 않을 것처럼 다시 내놓은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이번 신제품이 터치 PC는 쓸모없다는 편견을 어느 정도 무너뜨렸다는 것. 윈도7과 함께 공식 데뷔한 ‘터치스마트 PC300’은 멀티터치 올인원 PC다.

    모니터 안에 PC 본체를 넣고 일체형으로 만들어 공간을 덜 차지하는 데다, 18.5인치(46.9cm) 화면이라 크고 시원하다. 거실에 가전제품처럼 놔둬도 잘 어울리도록 화면 틀을 부드럽게 다듬고 반들반들하게 광택 처리를 했다. 뒤쪽은 각종 단자와 연결선을 지저분하게 보이지 않도록 덮개로 가려놓았다.

    손가락으로 여러 재주를 다룰 수 있는 멀티터치도 훌륭하다. 작은 휴대장치면 몰라도 이렇게 큰 화면을 가진 멀티터치 일체형 PC는 보기 힘든데, PC300은 그 어려운 숙제를 해결했다. 이전에 나온 제품들보다 터치 반응이 빠르고 애플리케이션이 많아졌다. 게임도 손가락으로 하고 3D로 만들어진 가상 지구도 손가락으로 확대, 축소하면서 세세히 살펴볼 수 있다.

    또 HP가 멀티터치 PC를 위해 특별히 만든 터치스마트 3.0을 띄우면 디지털 사진도 손가락으로 회전하거나 편집할 수 있고, 아이와 함께 그림을 그릴 수도 있다. 손가락만 움직여 영화나 TV 방송을 볼 수도 있고, PC를 함께 쓰는 가족에게 손글씨 메모를 남기는 재주도 있다.



    터치할 때의 느낌은 조금 불편하다. 좀더 선명한 색을 위해 덧씌워놓은 고광택 필름이 화면 재질을 부드럽지 않게 만들었기 때문. 또 화면 양쪽 끝에 센서가 있다 보니 화면에 손가락이 닿기 전 반응할 때도 있다. 가격은 150만원대로 ‘비싸다’는 편견을 깨기엔 아직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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