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05

2009.09.29

명품을 향한 세 번째 도전, 삼성 ‘아르마니폰’

  • 입력2009-09-23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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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을 향한 세 번째 도전, 삼성 ‘아르마니폰’
    2007년 처음 만났다. 삼성과 아르마니. 휴대전화의 대표 브랜드와 패션계의 명품 브랜드가 만나 포옹한 뒤, 명품 브랜드폰 ‘아르마니폰’을 ‘출산’했다. 하지만 그들의 ‘아이’는 순탄하게 자라지 못했다. 품질, 성능, 디자인에서 우량아 판정을 받은 LG ‘프라다폰’과 달리 아르마니폰은 모든 면에서 떨어진 저체중 아기였던 탓이다.

    2008년 두 번째 아르마니폰을 출산했지만, 실망은 더 컸다.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아닌 엠포리오 아르마니였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품격도, 디자인도 후한 점수를 얻기 어려웠다. 2009년 모습을 드러낸 세 번째 아르마니폰에 또다시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번엔 오랫동안 눈길을 받을 것 같다. 조르지오로 복귀한 3세대 아르마니폰의 특색은 색의 통일감이다. 이번 아르마니폰은 황금색. 휘황찬란하게 반짝거리는 모습이 마치 황금을 깔아놓은 것 같다. 슬라이드를 올리면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로고를 빛나게 만드는 금색의 재질이다. 배터리 덮개조차 금을 떠올리게 한다. 화면 속 아이콘과 바탕화면도 마찬가지.

    어두운 바탕화면과 금색 아이콘으로 장식한 것이 본체의 중후한 멋을 2배로 만든다. 아르마니폰은 터치폰인 동시에 슬라이드폰이다. 터치스크린을 올리면 키패드가 나타난다. 물론 두 가지 휴대전화의 성질을 다 넣은 만큼 조금 두툼해졌다.

    하지만 화면의 아이콘을 눌러 기능을 수행하기도 편하고 여러 메뉴를 거칠 필요 없이 바로 슬라이드를 올려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어 좋다. 아몰레드폰에서 인정받은 자체발광 AMOLED 표시 방식의 3.1형 터치스크린은 잘 흠집나지 않도록 표면을 특수처리했다.



    ‘DivX’ 플레이어를 내장했고 지상파 DMB, 500만 화소 카메라는 기본으로 들어 있다. 단순한 패션 소품 이상의 고품격 전화가 될 가능성이 이번에는 커 보인다. 다만 아르마니폰만의 명품 재주가 없는 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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