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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방송 성역을 깨야 경쟁력 생긴다”

‘방송개혁시민연대’ 김강원 공동대표 … “6월 미디어법 통과가 첫걸음”

  •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방송 성역을 깨야 경쟁력 생긴다”

“방송 성역을 깨야 경쟁력 생긴다”
지난 4월 ‘좌파정권 10년, 방송장악 충격보고서’ 출판 보고회와 함께 출범식을 가진 방송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김강원·임헌조)는 ‘좌파정권 10년 동안 편향된 지상파 공중방송을 바로잡겠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6월로 예정된 ‘미디어관계법’ 임시국회 통과를 앞둔 상황에서 언론 관련 시민단체로는 드물게 보수 성향을 표방한 방송개혁시민연대의 출범은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5월27일 김강원 공동대표(사진)를 만나 이 단체의 방향성과 방송 현안에 대해 들어봤다.

방송개혁시민연대를 만들게 된 계기는.

“방송은 이미 권력이다. 문제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라는 점이다. 특정 권력과 이데올로기에 빠져 국민의 가치관을 교묘하고 집요하게 흔들어댄다. 여론의 요구에 따라 움직이기보다 스스로 여론을 주도하려고 한다. 여전히 이분법적 논리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

방송에서 나오는 여론이 모든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방송개혁시민연대는 방송이 국민을 두려워할 줄 알고 방송을 비판하는 견제세력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침묵해온 방송인들의 사죄 표현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보도에서도 방송의 편파성이 두드러진다고 지적한다. 연일 노 전 대통령의 억울함만 강조하는 감정적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비판적 의견을 내놓는 순간 곧 ‘공공의 적’이 돼버린다는 것이다.

“2006년 최규하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지나치게 불공평한 편성이다. 당시 MBC, SBS는 특집방송을 전혀 하지 않았고, KBS만 장례식 당일 50분간 특집방송을 했다. 물론 고인에 대한 평가는 다르겠지만, 최 전 대통령도 격동의 시대를 온몸으로 겪어낸 인물 아닌가.

또 MBC 내부 게시판에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제2의 촛불로 승화시키자’는 글이 수없이 게재됐다. 안타까운 일이긴 해도 노 전 대통령은 분명 범죄 혐의로 조사받다가 돌아가신 분이다. 하지만 방송에서 이런 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휴머니즘을 위장해 국민의 정서를 자극하는 좌파방송의 특기다.”

김 대표는 “고삐 풀린 방송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미디어법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방송시장 개방을 통해 양질의 방송을 제공하는 곳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곳은 도태해야 한다는 것. 방송개혁시민연대는 6월 초 방송개혁과 미디어법에 대한 세미나를 시작으로 지방 순회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미디어법안을 적극 지지하고 있는데.

“방송들은 미디어법에 반대하면서 공영방송을 민영화하면 정권과 자본에 좌우돼 언론의 공정성을 지킬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민영화된 SBS가 정권의 영향을 가장 덜 받았다. 또 일부에서는 ‘민영화 방송’이 저질 프로그램을 양산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시청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질이 낮은 방송은 살아남지 못한다. 미디어법 반대를 위한 ‘말의 유희’에 불과하다.

케이블, 위성방송, IPTV 등 다양한 경쟁 매체가 있는 만큼 시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 밥그릇 지키기, 정치적 이해관계를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비겁하다. 미디어법 통과는 오히려 신규 인력 창출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MBC 노조원 2000명의 밥그릇을 지키려고 커다란 성장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방송인 비리백태 보고서’를 내려고 한다. 지속적인 방송백서 발간으로 편파 및 왜곡 방송의 실체를 공개하고, 부패와 비리를 바로잡는 ‘바른 방송 지키기 범시민 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그리고 다른 언론 시민단체와 연계해 권력 지향적 부패 노조에 대한 견제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겠다. 방송을 감시하는 독자적인 매체도 만들 생각이다. ‘미디어 워치’ 등 뜻을 같이하는 매체와 공동 취재 및 마케팅을 진행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주간동아 2009.06.09 689호 (p61~61)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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