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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플|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내정자

‘철의 여인’ 미 정치판 돌풍의 핵으로

  • 김승련 동아일보 워싱턴 특파원

‘철의 여인’ 미 정치판 돌풍의 핵으로

11월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하면서 낸시 펠로시 시대가 열렸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인 펠로시(66)의원은 내년 1월3일 110대 의회가 개원하면 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에 취임한다. 여성 정치참여가 허용된 지 90년 만의 일이다.

펠로시 하원의장 취임은 미국인에게도 깜짝 뉴스로 통하낟. 올 초 ”USA투데이”와 갤럽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절반은 ”펠로시가 누구냐”고 반문하거나 ”그에게 정치색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의 하원의장 취임은 건국 이래 최고위 선출직 여성의 탄생을 의미한다. 미 수정헌법 제25조에 따르면 하원의장은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 유고 시 권력승계 2순위다.

미국 정당은 원내대표를 현역의원의 상호 선출로 결정하며, 다수당의 1인자가 하원의장에 오르는 관례를 지켜왔다. 지난해 민주당은 당론투표율 88%를 기록했다. 노조 중시자, 중도파, 진보파 등 갖가지 색채가 뒤섞인 민주당의 분열을 그가 막아냈다는 의미다.

펠로시 의원은 아버지가 볼티모어 시장과 하원의원을 지낸 민주당 정치인 가족 출신. 볼티모어의 리틀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다.

펠로시의 정치 이력은 지역구인 샌프란시스코의 색깔과 일치한다. 2004년 대통령 선거 때 샌프란시스코의 주민 84%가 민주당에 투표했다. 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는 ”공화당보다 녹색당의 영향력이 더 크다”는 말을 들을 정도다. 또한 환경, 동성애, 사회보장 이슈에서 진보적 성향이 강하다.



펠로시 의원은 또 지역구에 거주하는 다수의 중국계를 의식해 인권탄압을 이유로 ”중국 경제제재”를 오래전부터 강조해왔고, 동성애 지지자의 영향을 받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퇴치 연구 개발에 정부가 지원해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펠로시 의원은 정파 간 다툼이 심했던 지난 4년간 하원에서 민주당 대표를 지내며 투사적 이미지도 강하게 투영돼 있다. 그는 특히 이라크 전쟁 반대, 사회보장 강화, 고소득자 세금감면에 반대했다.

펠로시 의원은 선거 직후 인터뷰에서 ‘첫 100시간 구상‘을 공개했다. 즉 1월3일 개원 직후 최저임금제 인상, 로비스트의 정치권 영향력 차단, 의료보험료 인하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것.

민주당의 선거 압승과 펠로시의 부상, 12년 만에 워싱턴 의사당으로 돌아오는 진보정치…. 워싱턴 정치권이 ‘우향우 국가‘로 통하던 미국을 다시 ‘처음 자리‘로 돌려놓게 될지 전 지구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간동아 561호 (p8~8)

김승련 동아일보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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