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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참새|‘스타’들 몸값 상한가 어디까지

드라마 한 회분에 1억원? … 대작 잇따라 거액 출연료 부채질

  • 김용습/ 스포츠서울 연예부 기자 snoopy@sportsseoul.com

드라마 한 회분에 1억원? … 대작 잇따라 거액 출연료 부채질

드라마 한 회분에 1억원? … 대작 잇따라 거액 출연료 부채질
스타의 ‘몸값’은 과연 어디까지 치솟을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톱스타의 ‘몸값’은 앞으로 더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일부 톱스타의 드라마 한 편 출연료가 영화 개런티를 능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05년 여름 강우석 감독의 문제 제기로 촉발된 출연료 등을 포함한 스타의 권력화 논란을 비웃듯 스타들의 ‘몸값’은 여전히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3월 방송 예정인 SBS 드라마 스페셜 ‘연애시대’의 여주인공 손예진은 회당 2500만원의 출연료를 보장받았다. ‘연애시대’가 20부작이니 드라마 한 편으로 5억원을 손에 쥔다는 계산이다. 9월 MBC에서 전파를 탈 것으로 보이는 사극 ‘태왕사신기’의 배용준은 회당 1억원을 받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2005년 10년 만에 복귀한 고현정은 SBS 드라마 ‘봄날’로 회당 1800만원, 권상우와 김희선은 MBC ‘슬픈연가’로 회당 2000만원대의 출연료를 받았다. 2002년 전도연은 5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의 대가(?)로 회당 1000만원을 챙겼다. 이는 5∼6년 전만 해도 톱 탤런트의 출연료가 회당 200만∼3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폭등이어서 연예계에 충격을 주었다.

이에 반해 영화 출연료는 이병헌·배용준·송강호 등 남성 스타의 경우 5억원+α, 이영애·장진영 등 여성 톱스타는 4억50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영화 제작에는 보통 6개월에서 길게는 1년이 걸린다. 미니시리즈는 3∼5개월 남짓. 시간을 감안한 출연료만 따진다면 영화보다 드라마 수입이 더 많아진 것이다. 특히 MBC 미니시리즈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선아처럼 드라마 한 편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고, 이는 또 광고와 직결되므로 드라마의 효용가치가 더욱 크다.

드라마 출연료가 급상승하고 있는 데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 외주 제작의 활성화다. 아시아 시장을 강타한 한류와 케이블 채널, DMB, IPTV(인터넷 텔레비전) 등 뉴미디어의 등장이라는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면서 외주 제작이 붐을 이루고 있다. 외주 제작사는 PPL(간접광고)을 통해 스타들의 출연료를 비교적 손쉽게 올려줄 수 있고, 스타 시스템에 점점 더 의존적으로 돼가는 방송사의 입장이 이에 맞아떨어져 스타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올라간다.



둘째, 스크린에서 활동하며 주가를 높인 스타들이 브라운관으로 ‘귀향’하면서 눈높이를 높인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언급한 손예진, 배용준 외에 김희선, 고소영, 이정재 등이 올해 드라마에 얼굴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김희선은 MBC 미니시리즈 ‘불새’의 이유진 작가가 집필하는 한·일 합작 멜로드라마 ‘미친 사랑의 노래’에서 주연을 맡는다. 올해 5~6월 방송 예정인 이 드라마에는 총 100억원이 투입되며 프랑스와 일본, 한국 등 3국 로케이션으로 촬영된다. 남자 주인공으로는 권상우, 이정재, 장동건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고소영, 권상우, 하지원, 조인성 등도 ‘2006년에는 드라마 한 편에 출연한다’는 방침을 정해놓았다.

셋째, 한류 열풍과 우회 상장을 통해 평균 주가를 350% 이상 올려놓은 엔터테인먼트사들의 득세를 꼽을 수 있다. 우회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진입한 종합엔터테인먼트사들(팬텀, 초록뱀, 올리브나인, 예당, DSP 엔터테인먼트 등)이 경쟁적으로 대작 드라마를 기획·제작하면서 스타들의 몸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들은 스타들의 매니지먼트사이면서 동시에 제작사이기 때문에 개런티 상승은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다.

탄탄한 대본과 신인 연기자 발굴로 좋은 반응을 얻은 드라마도 꽤 있고, 스타가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입증되고 있다. 또 드라마의 질을 높이려면 스타 의존도를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모두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일주일에 20∼30편의 드라마를 쏟아내는 ‘드라마 공화국’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스타들의 출연료는 앞으로도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일치된 견해다.



주간동아 2006.01.31 521호 (p101~101)

김용습/ 스포츠서울 연예부 기자 snoop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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