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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클리닉이 떴다(44)|허리디스크·척추관협착증 수술 전문 대전 세우리병원 www.sewoori.net

뭐라~ 살 안 째고 디스크 수술을 해!

내시경•레이저 등 이용한 ‘제5세대 척추치료술’ 도입 … 흉터•출혈 등 후유증 걱정도 끝

  •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뭐라~ 살 안 째고 디스크 수술을 해!

뭐라~ 살 안 째고 디스크 수술을 해!

내시경을 이용해 척추수술을 하고 있는 세우리병원 정호 원장(맨 오른쪽).

강원 태백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이영용씨(37)는 지난 5월 초 끊어질 듯한 다리통증 때문에 대전 서구 둔산동에 있는 세우리병원을 찾았다. 3개월 전부터 허리가 아프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다리에 쥐가 나는 듯한 통증이 계속돼 앉아 있을 수조차 없었던 것. 이씨의 병명은 흔히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디스크)탈출증.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이씨가 태백에서 대전까지 먼길을 달려온 이유는 세우리병원의 ‘제5세대 척추치료술’ 때문. 세우리병원에서는 부분마취에 흉터가 거의 생기지 않고,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내시경 레이저 수술과 고주파 수술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이씨는 이 병원에서 1시간 동안 수술을 받은 뒤 바로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수술하고 한 달이 지난 지금 내시경 수술을 받은 부위는 거의 표시가 나지 않을 만큼 상처가 아물었다. 세우리병원은 척추와 목 관련 수술에 내시경과 주사요법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전국적으로 이름이 잘 알려진 전문클리닉 가운데 한 곳이다.

뭐라~ 살 안 째고 디스크 수술을 해!

원 안은 정원장이 척추관협착증 수술에 쓰기 위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내시경하 드릴’ 이다.

이 병원의 정호 원장은 “극단적으로 뼈에 변형이 온 경우가 아니면 살을 절개하지 않고 조그만 구멍으로 내시경을 넣어 수술하는 시대가 왔다”며 “이에 따라 척추와 목 디스크 수술 전문병원의 입원실이 없어질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 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제5세대 척추치료술이란 무엇일까? 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 고주파 수술과 바늘 크기의 침을 이용한 디스크 수핵 성형술로 크게 구분되는 제5세대 척추치료술의 가장 큰 특징은 칼로 살을 절개하지 않고, 전신마취도 하지 않는다는 점. 이 때문에 수술 부위의 감염이나 마취 쇼크, 흉터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여든 살 안팎의 노인이나 전신질환이 있는 환자도 이 병원에서 척추와 목 관련 질환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게 들리는 이 수술방법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척추질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전신마취 필요 없고 당일 퇴원 가능

일반인에게 가장 흔한 척추질환은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추간판탈출증. 디스크는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쿠션 구실을 하는 물렁뼈로 대부분이 수분으로 이루어진 원형의 판이다. 추간판은 디스크의 한국식 표현. 이 추간판이 척추뼈 사이로 삐져나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불러일으키는 병이 허리디스크로 불리는 질병이다. 척추 중에서 허리(요추부) 부분의 디스크가 튀어나오면 허리에서 다리, 발가락에 걸쳐 통증이 발생하며, 목(경추부)에서 일어날 경우 목에서부터 팔•손가락에까지 통증이 나타난다. 압박받은 신경절이 뻗어나가는 곳까지 통증이 전달되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의 경우 초기에는 환자의 80% 정도가 요통을 호소하며 이후에는 다리의 저림, 당기는 느낌, 쥐가 나는 증상 등 여러 형태의 방사통을 호소하는 게 특징. 때로는 다리 근육에 힘이 없어지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목디스크는 임상적으로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데, 어깨 통증 및 손과 팔의 저림, 팔 다리의 근력 약화 등이 대표적 증상이다. 허리디스크에 사용하는 제5세대 수술법이 바로 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 고주파 수술이다. 일단 피부에 내시경 시술을 위한 통로를 마련하고 내시경을 주입한 뒤 레이저와 고주파를 환부에 발사해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디스크의 수핵과 섬유테(디스크를 구성하는 물질)를 깨끗하게 정리하면 모든 수술이 끝난다. 통로 입구에 난 상처의 크기는 0.5cm로 1~2개월이 지나면 흔적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정원장은 “이 수술법은 디스크 내시경술과 레이저 수술법, 고주파 열치료술의 장점만을 살려 흉터와 출혈, 후유증과 합병증 등의 염려 없이 단시간 안에 디스크병을 치료하는 새로운 차원의 수술”이라며 “신경을 손상하지 않고 디스크병의 90%까지 치료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뭐라~ 살 안 째고 디스크 수술을 해!

내시경 척추수술에 사용되는 수술 도구들.

살을 째고 직접 칼로 튀어나온 디스크와 수핵을 제거했던 옛 방식에 비교하면 그야말로 천지개벽을 한 셈. 예전의 경우 전신마취를 해 마취사고로 환자가 숨진 경우도 있었던 게 사실이고, 감염으로 인한 재수술 사례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디스크병이라고 모두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 요법을 사용해도 치료가 되지 않는 만성환자나, 대소변의 장애를 일으킬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급성환자의 경우 수술이 실시된다.

뭐라~ 살 안 째고 디스크 수술을 해!

추간판탈출증 환자의 수술 전 모습. 검게 보이는 것이 디스크고 역삼각형 모양의 공간이 신경이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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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튀어나와 신경을 누르고 있던 디스크가 수술 후 제거된 것을 확연히 알 수 있다.

정원장은 내시경 레이저 수술을 국내 최초로 척추관협착증에도 도입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신경을 뒤쪽에서 둘러싸고 있는 척추관절과 앞쪽에서 둘러싸고 있는 척추디스크가 노화 등의 이유로 서서히 변형돼 척추 사이의 신경구멍이나 척추뼈 신경구멍을 좁아지게 하는 현상으로, 쉽게 말해 척추뼈와 인대가 늘어나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요추관(척추관) 자체를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 사람에 따라 엉덩이 다리 발이 저린 사람도 있고, 바로 또는 엎드려 자는 게 힘들어 무릎을 구부린 채 자는 사람도 있다. 심한 사람은 잘 걷지 못하거나 구부정하게 걷고 일상생활에도 많은 지장을 받는다.

정원장은 예전의 경우 전신마취를 해서 4~7시간씩 걸리던 대수술을 내시경 수술을 통해 1~2시간 만에 끝내고 있다. 특히 뼈와 인대가 심하게 튀어나온 경우 특별히 고안한 의료용 드릴(두께 2mm)을 이용해 이를 잘라낸 후 레이저와 고주파를 사용함으로써 수술의 성공률을 크게 높였다. 정원장은 척추관협착술을 하면서 조금씩 튀어나온 디스크나 수핵도 함께 제거해줌으로써 미래에 올 디스크병도 예방하고 있다.

뭐라~ 살 안 째고 디스크 수술을 해!

세우리병원 환자대기실 모습.

치료법 입소문 … 전국서 환자 쇄도

목 디스크병에 사용되는 디스크 수핵 성형술은 내시경을 이용한 레이저 수술보다 더욱 간편한 수술 방법이다. 0.5mm의 가는 주삿바늘을 디스크 안에 삽입한 뒤 저온 고주파를 이용해 약 50℃로 5분 정도 시술하면 튀어나온 수핵이 원위치로 돌아가거나 제거된다. 마취는 바늘이 들어가는 피부 부위에서만 이루어지며 수술시간은 5~10분 정도. 정원장은 “목에는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이 함께 지나가기 때문에 신경이 눌리면 팔과 다리의 마비나 팔 저림 증상 등 신경을 따라 감각 이상과 부분 마비가 일어날 수 있다”며 “디스크 수핵 성형술은 수술 후 부작용이 거의 없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뭐라~ 살 안 째고 디스크 수술을 해!

환자와 상담하고 있는 세우리병원 정호 원장.

특히 이 수술은 수술한 다음날부터 운동을 해야 하는 디스크병 환자에게 쓰이기도 한다. 정원장은 “요통을 호소하는 초기 추간판탈출증 환자 중에 이 수술을 받고 난 다음날 골프를 치러 간 사람도 있다”며 “물론 이는 심하지 않은 환자의 경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어느 날 발에 감각이 없고 다리가 빠지는 것처럼 아프기에 중풍이 오는구나 생각했죠. 옷깃이 스쳐도 아플 정도로 심해진 후부턴 계속 업혀 다녔습니다. 이제는 버림받았구나 하고 생을 포기했는데 수술대에 올라간 지 2시간 만에 걸어다닐 수 있고 젊을 때처럼 뛰어다니게 될 줄 누가 알았겠소. 30년 만에 새 사람이 된 기분이고 이제 밥을 먹어도 살이 오르는 것 같습니다.”(주채담•68•여•내시경 레이저 수술을 받은 척추협착증 환자) 대전에 있지만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환자들이 몰려드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주간동아 442호 (p76~77)

최영철 기자 ft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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