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42

2004.07.08

부실한 잇몸뼈 이식 후 ‘임플란트’ 시술 가능

  • 김진용/ 일산요요치과 원장 www.ilsanyoyo.com

    입력2004-07-02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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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빠지면 다시 나지 않는 치아를 대신해 인공치아를 심는 임플란트. 자연치아와 똑같은 겉모양과 성능 때문에 ‘꿈의 시술’이라고 불리지만 예전에는 혜택의 범위가 그리 넓지 않았다. 인공치아가 이식될 잇몸뼈가 약해진 경우나 어금니 부의 상악동이라는 공간이 커져 있거나 아래로 처진 경우에는 임플란트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임플란트가 세상에 알려진 지 38년,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도 15년이 넘어가면서 수술의 한계들이 하나 둘씩 극복돼가고 있다.

    임플란트 시술 전 검사단계에서부터 필요에 따라 치아에 대한 CT촬영을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CT를 이용하면 3차원적인 분석이 가능해 잇몸뼈의 길이뿐만 아니라 두께까지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치료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예전에는 촬영에 X-레이가 이용됐지만 최근엔 CT가 주로 쓰인다.

    부실한 잇몸뼈 이식 후 ‘임플란트’ 시술 가능

    뼈 이식수술은 불가능한 임플란트를 가능하게 한다.

    과거에는 검사 결과 잇몸뼈의 길이와 두께, 그리고 질적으로 양호하지 않으면 임플란트 시술이 어려웠다. 임플란트를 심으려 해도 이를 받쳐줄 잇몸뼈가 부실하다면 임플란트가 실패할 수밖에 없기 때문. 하지만 최근에는 뼈를 이식하거나 뼈 형성을 유도하는 방법 등으로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하게 됐다. 이가 빠진 지 오래돼 잇몸뼈가 닳아 얇아진 경우에는 자신의 턱 끝이나 사랑니 부위의 아래턱뼈 일부를 떼어내 이식하거나 인공뼈를 붙이는 방법이 있다. 뼈 이식술은 그리 어려운 수술은 아니지만 뼈 이식 후 6~9개월의 치유기간이 지나야 인공치근을 심을 수 있다.

    요즘은 여러 가지 뼈 대체물질들이 나와 있고 시술법도 간편해지는 추세. 뼈 이식술은 인공치근을 심는 데 좋은 조건을 만들 뿐 아니라 위 아랫니의 앞니의 경우 외관상 보기 좋은 인공치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보통 치아의 경우 빠진 후 약 3개월이 지나면 발치한 자리가 모두 뼈로 채워지는데 위 아랫니의 앞니는 오히려 그 부위의 잇몸뼈가 얇아져 있는 경우가 많은 까닭. 그래서 때로는 이를 뺄 때 뼈 대체물질을 채워넣어서 구멍이 뼈로 잘 채워지게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실한 잇몸뼈 이식 후 ‘임플란트’ 시술 가능
    또 위 어금니 부위에 ‘상악동’이라는 뼈 아닌 공간이 있는데 이곳이 매우 커져 있거나 아래로 처진 경우에도 역시 뼈 이식술이 필요하다. 일명 ‘상악동 거상술’이라고 부르는데, 상악동의 점막을 들어올려 그 밑에 뼈 대체물질을 채워넣음으로써 인공치근을 심는 데 필요한 뼈의 형성을 유도하는 방법. 보통 국소마취한 상태에서 손쉽게 이루어지며 인공치근을 심는 것과 동시에 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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