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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수석 문재인 盧 곁으로 ‘컴백’

  • 김시관 기자 sk21@donga.com

王수석 문재인 盧 곁으로 ‘컴백’

王수석 문재인 盧 곁으로 ‘컴백’

노무현 대통령이 5월17일 문재인 시민사회수석비서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문재인’이 돌아왔다. 탄핵정국의 ‘소방수’로 차출돼 임무를 100% 완수한 그가 이번에 새로 맡은 일은 대통령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떠난 지 4개월 만에 다시 친정으로 돌아온 셈이다. 한때 노대통령은 그를 부산지역 총선 후보나 각료 후보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수석은 “부산 앞바다에서 ‘스킨스쿠버’를 하며 살고 싶다”고 이를 모두 거절했다고 한다.

2월12일 그는 민정수석비서관을 사직하며 “나를 잊어달라”는 말로 공직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냈다고 부산의 한 지인이 말했다. 측근비리 등과 관련한 업무에 치여 건강이 극도로 나빠졌다는 것이다. 이를 알고 있는 일부 인사들이 당시 “문수석을 쉬게 해달라”는 요청을 직·간접적으로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얘기도 있다. 직후 청와대 그물에서 풀려났고 네팔과 방콕으로 해외여행을 떠났다. 당초 오랫동안 오지를 돌며 총선 구설을 피할 계획이었지만 대통령 탄핵 소식을 듣고 곧바로 귀국했다. 대통령 법정대리인단 간사역을 맡은 그는 열정적으로 후배 변호사들을 지휘하며 ‘노무현 구하기’에 앞장섰다. 옆에서 지켜본 한 인사는 “노대통령이 찾는다는 전갈이 갔겠지만 대통령에 대한 문수석의 신뢰도 대단했다”고 전했다. 다시 왕수석으로 돌아온 문수석은 노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지표가 될 사회갈등 조정을 다룰 예정이다. 시민사회수석은 이해관계 등으로 대립, 갈등하는 사회현상을 조정·조율하는 기능이다. 청와대 내에서는 문수석의 캐릭터를 놓고 시민사회수석을 만들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 노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는 데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게 청와대 내부의 평가다.

문수석의 등장은 범여권 내 ‘부산 인맥’의 전면 배치론으로 이어진다. 탄핵 재판을 승리로 이끈 그가 뒷걸음질 치자 부산의 노무현사단은 “호철이도 빠지고 … 문수석이 다시 ‘노짱’ 곁으로 가야 한다”는 압박을 가했다고 한다.

문수석은 강직하다. 보통 눈감고 넘어가거나 타협할 수 있는 사안도 문수석 손에 가면 오히려 확실하게 각이 선 모습으로 변한다. 이해관계나 민원이 많은 정치권에 적이 적지 않은 것도 문수석의 이런 스타일 때문이다. 문수석이 청와대를 떠나기 전 정치권의 집중 타깃이 된 것도 이런 캐릭터와 무관치 않다. 만약 문수석이 정무 기능 일부를 수행한다면 이런 성격을 고쳐야 한다는 주문이 적지 않다. 윤태영 대변인은 “정책 당정협의는 정책실장이 맡고, 청와대의 정무적인 의견 전달이 필요할 경우 문희상 정치특보가 하게 될 것”이라고 롤에 대한 교통정리를 하고 나섰다. 참여정부의 리베로 문수석이 집권 2기를 맞은 노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얼마나 큰 도움을 줄지 궁금하다.



주간동아 436호 (p12~12)

김시관 기자 sk2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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