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32

2004.04.29

‘임플란트’ 6~7개 있으면 틀니로 인한 잇몸 손상 없다

  • 김용갑/ 요요한국치과 www.implantcenter.co.kr

    입력2004-04-22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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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플란트’ 6~7개 있으면 틀니로 인한 잇몸 손상 없다

    임플란트 시술은 반영구적이지만 비싸다는 흠이 있다.

    “저, 이 돈으로 임플란트를 할 수 있나요?”

    어느 날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클리닉을 찾아와서는 쭈뼛쭈뼛 눈치를 살피며 말했다. 간호사가 다가가 친절하게 그 사정을 물으니 아랫니가 거의 없어 음식을 씹지 못하는 어머니(56)에게 반영구적인 인공치아(임플란트)를 해주고 싶은데 돈이 모자란다는 이야기였다. 이 어머니의 경우 남아 있는 아랫니가 거의 없어 모두 임플란트로 해넣을 경우 시술비가 수천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효성 지극한 딸이 가진 돈은 수백만원. 아랫니를 모두 임플란트로 해넣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었다. 이 여성의 어머니는 벌써 몇 년째 죽만 먹어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씹을 수만 있게 해달라”는 이 여성의 간곡한 부탁에 “그 가격으로 충분히 씹을 수 있게 하는 치료 방법이 있다”고 대답하자 너무나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다. 수천만원이 드는 시술을 수백만원에 해준다니 좋을 수밖에. 클리닉측은 어머니의 아랫니 중 4~5개는 임플란트를 한 뒤 나머지는 틀니를 사용하도록 했다. 인공치아를 넣으면서 틀니를 고정할 수 있는 이가 생긴 것. 결국 그 여성의 어머니는 6개월 동안의 치료 뒤 음식을 제대로 씹을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이가 거의 빠지고 없는 경우 임플란트를 하려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무리가 따른다. 이런 경우에는 몇 개만 임플란트를 이식하고, 나머지는 틀니를 끼워 쓰다 여유가 생기면 하나씩 더 해 넣어가면 부담도 줄이고 고통도 적어진다.

    일단 앞니 쪽에 2개만 임플란트를 심을 경우에는 틀니가 움직일 수 있고, 음식물 찌꺼기가 틀니 밑에 끼어 잇몸에 통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주기적으로 틀니를 조정해줘야 한다. 하지만 4~5개의 임플란트를 심으면 좀더 안정적이어서 틀니가 거의 움직이지 않아 편하다. 언제든지 틀니를 빼서 닦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임플란트 수가 6~7개를 넘어가면 틀니를 잇몸에 고정하지 않고, 임플란트 내부의 나사 부분에 고정하기 때문에 틀니로 인한 잇몸 손상이 전혀 없다. 고정 부위가 틀니에 닿지 않는 데다, 틀니의 움직임도 전혀 없어 잇몸이 상하지 않기 때문.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가장 선호한다. 8개 이상의 임플란트를 심으면 틀니의 사용이 더욱 안정적이 돼 자연치아와 거의 비슷한 모양과 기능을 갖출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드는 게 흠이다. 윗니가 모두 빠졌을 경우에도 아랫니와 비슷하지만 잇몸 뼈가 아랫니만큼 단단하지 못해 더 많은 개수의 임플란트를 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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