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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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한 시간 만에 다시 쓰여졌다

  • 사진·동아일보, 동아일보 출판사진팀

    입력2004-03-18 10: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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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는 한 시간 만에 다시 쓰여졌다
    역사가 바뀌는 데는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3월12일 오전 11시3분 한나라당 민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오면서 시작된 탄핵 대치는 11시56분 국회의장이 가결을 선포하는 의사봉 소리로 끝났다.

    의장석을 사이에 둔 여야 의원들간의 처절한 몸싸움, 절규, 이어지는 환호…. 야당 의원의 박수와 만세 제창으로 본회의장 상황은 ‘야3당의 일방적 KO승’으로 끝났다.

    전투에 진 자들의 눈물과 땀으로 본회의장 카펫은 젖었다. 하지만 TV 생중계로 안방으로 전해진 여야 충돌 장면에 온 나라는 충격에 휩싸였고 여론은 출렁였다.

    그리고 한바탕 소란 끝에 의사당을 나선 의원들 앞에는 전혀 다른 대한민국이 기다리고 있었다.



    역사는 한 시간 만에 다시 쓰여졌다
    역사는 한 시간 만에 다시 쓰여졌다

    2002년 겨울에 이어 시민들이 또다시 거리로 나섰다. 손에 손에 촛불을 밝힌 행렬이 다시 등장했다. ‘탄핵 무효’ ‘민주 수호’ 구호로 서울 광화문 거리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에 앞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던 날 서울 여의도에서는 ‘탄핵 만세’를 외치는 집회도 있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에 갈갈이 찢기고 나뉘어진 대한민국. 그러나 대한민국엔 여전히 희망과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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