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97

2003.08.14

대밭에서 초여름을 씹다 外

  • 입력2003-08-07 17:14: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밭에서 초여름을 씹다 外
    대밭에서 초여름을 씹다(전 2권)

    명칼럼니스트이자 미식가로 유명했던 홍승면 선생의 ‘백미백상’(百味百想: 1983년 출간)에 누락됐던 원고를 추가해 ‘대밭에서 초여름을 씹다’ ‘꿈을 끼운 샌드위치’ 등 두 권으로 엮었다.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과 맛의 기원, 지금은 사라진 겨레의 먹거리에 대한 향수 등 혀끝이 아니라 가슴으로 이해하는 맛의 의미를 알려준다.

    홍승면 지음/ 삼우반 펴냄/ 각 권 320쪽 안팎/ 각 권 1만원

    100세 청년의 식사법과 운동법

    2003년 5월22일 70세의 나이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한 미우라 유이치로의 부친 미우라 게이조는 올해 100세로 일본 스키계의 개척자 중 한 사람이다. 지난 2월 아버지 미우라의 백수를 기념해 3대가 프랑스 몽블랑 빙하를 활강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미우라 집안의 장수비결은 바로 식사와 운동법에 있다.



    미우라 게이조 지음/ 김문형 옮김/ 열매출판사 펴냄/ 232쪽/ 8500원

    가장 푸른 눈

    한 시대의 우상이던 여배우 ‘셜리 템플’, 그녀와 같은 파란 눈을 꿈꾸며 매일 밤 신에게 기도하는 흑인 소녀 피콜라 브리드러브. 저자의 고향 오하이오주 로레인을 배경으로 1940년대 백인 중심의 지배문화 속에서 몰락해가는 흑인의 삶을 그려냈다. 199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저자의 처녀작이다.

    토니 모리슨 지음/ 신진범 옮김/ 들녘 펴냄/ 256쪽/ 1만원

    제자리를 떠난 문화재에 관한 조사보고서 둘

    증권사, 투자자문회사에 근무하며 사람들에게 돈 버는 법을 알려주던 저자가 문화재에 푹 빠졌다. 옛 절터를 기웃거리다 원래의 위치를 떠나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석탑과 부도, 석등, 석불, 철불의 존재를 추적하고 그들의 이동 경위를 따라나선 저자가 지난해 ‘제자리를 떠난 문화재에 관한 조사보고서’ 첫 권에 이어 두 번째 책을 펴냈다.

    이순우 지음/ 하늘재 펴냄/ 360쪽/ 1만5000원

    물고기 한 마리

    만리포, 도솔암, 신삼리, 반구정, 선운사, 대포항, 구룡사 소래포구 등 발길 닿은 곳에서 떠오른 시심을 3년 만에 시집으로 엮었다. 현실정치에 몸담았던 시절을 뒤로 하고 온갖 신산을 겪은 뒤 얻은 성숙함이 드러난다. 시인은 첫 시 ‘가고 싶은 곳’에서 ‘내가 죽어 그곳에 하얗게 흩어져도 다시 가고 싶은 그런 곳’을 노래했다.

    양성우 지음/ 문학동네 펴냄/ 96쪽/ 6500원

    가시면류관 초상

    저자가 ‘까마귀 떼 그림자’ 이후 2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 “내 청춘을 제물 삼아 이 소설을 완성했다”고 고백할 만큼 젊은 날의 절망과 고뇌가 녹아든 작품이다. 세상을 어둠으로 인식하는 20대 후반의 청년 유인하가 어떻게 스스로 구원의 길을 찾아가는지 묘사했다.

    박상우 지음/ 문학동네 펴냄/ 277쪽/ 8500원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