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에 대한 강씨의 관심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다. 같은 민족이지만 너무 멀게 느껴지는 북한 사람들을 제대로 알고 싶다는 욕망이 간절했던 그가 가장 즐겨본 TV프로그램은 ‘통일전망대’와 ‘남북의 창’이다. 이런 호기심은 지난해 8·15남북통일대회 때 한국을 방문한 ‘북한의 무공해 미녀’ 조명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40대의 나이지만 팬클럽을 운영하는 그의 열정은 20, 30대 못지않다. 최근엔 중국 베이징 ‘조선신보’의 평양특파원으로부터 조명애의 사진을 입수하는 열성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8월18일로 1주년을 맞는 ‘명애사랑’이 단순한 팬클럽에 머물길 원하지 않는다. ‘조명애’라는 아름다운 북한 사람을 통해 통일을 함께 고민해보는 장을 마련하는 게 그의 꿈이다.
“우리의 1주년 모임에 탈북자들을 초대해 남북 문화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계획입니다. ‘명애사랑’이 통일로 가는 밑거름이 돼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