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52

2002.09.19

“옥숙아, 너무 보고 싶다”

  • 백경숙/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입력2004-09-30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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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숙아, 너무 보고 싶다”
    옥숙아, 생각나니?

    우리들의 중학교 졸업식 날 찍은 너(왼쪽)와 나의 사진이다. 네가 받은 꽃다발을 나에게 나눠주며 꽃다발 하나 없는 나를 위로해주었던 너! 그 때 네가 없었다면 나는 참 속상했을 거야. 네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서울 오빠 집으로 갔다고 들은 것이 너에 대한 마지막 소식이었던 것 같다. 너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지내니? 혹시 나와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지금은 어떻게 변해 있을지 너무 궁금하다. 한눈에 못 알아볼 정도로 변하지는 않았겠지?

    우리가 헤어진 지 20년. 짧다고는 할 수 없는 시간이다. 길을 가다가도 혹시나 너를 만날 수 있을까 이 사람 저 사람 쳐다보기도 한다. 지하철 안에서도 마주앉은 승객들 얼굴을 찬찬히 둘러보는 버릇도 생겼단다.

    숙아, 가슴 저리게 보고 싶구나. 다시 만나 우리의 추억을 되살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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