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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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전파로 감전될 수도 있을까? 外

  • < 자료 : 지적 쾌락의 세계 와우밸리(www.wowvalley.com) >

    입력2004-10-07 15: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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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한 건설현장. 바다를 가로지르는 대교 중간에 철탑을 짓고 있는 인부들과 크레인이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300m가 넘는 철탑을 세우느라 크레인의 와이어로프도 팽팽히 긴장한 채 점점 길어지는데, 크레인 작업을 하던 한 인부가 강한 쇼크를 받고 쓰러졌다. 무엇에 감전된 것인가.

    안테나는 전파 파장의 반 정도 길이일 때 그 전파를 가장 잘 흡수한다고 한다. 일본의 건설현장 주변 라디오 방송 안테나에서 558khz, 약 540m의 파장을 가진 전파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 전파는 270m의 안테나에 가장 잘 흡수된다. 다리의 철탑이 점점 높아감에 따라 크레인의 와이어도 270m라는 이상적인 안테나 길이에 가까워지고 있었던 것이다.

    라디오 전파를 잡은 크레인의 와이어. 상상하기 힘들지만 라디오의 전파로도 감전될 수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라디오방송국 송신소 근처의 건설현장에서도 종종 크레인 작업 도중 근로자들이 전기적 쇼크를 받거나, 기계장치가 오작동하는 등의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인식부족과 정확한 측정이 어려워 시원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라디오 전파로도 충분히 감전될 수 있다.

    라디오 전파로 감전될 수도 있을까?  外
    고압선이 땅에 떨어졌다면…

    어디든 위험하다. 그러나 만일 습한 곳과 건조한 곳 중 어디가 더 위험한지 묻는다면? 고압선이 땅에 떨어지면 사방 모든 곳으로 전류가 흐른다. 지면이 습할 경우 전류가 더 많이 흘러 위험할 것 같지만 전류가 흐르는 것은 지면이다. 습한 지면은 저항이 적어서 전류가 흐르기도 쉽다. 그에 비해 사람의 몸은 저항이 크기 때문에 사람에게 전달되는 전류는 줄어든다. 그런데 지면이 건조할 경우는 습한 지면보다는 많은 전류가 사람의 몸에 흐르게 된다. 건조한 지면이 더 위험하다는 말이다. 물론 정답은 어느 쪽이나 위험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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