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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자연친화 제품 써 보세요”

  • < 구미화 기자 > mhkoo@donga.com

“자연친화 제품 써 보세요”

“자연친화 제품 써 보세요”
“변심하지 말고 계속 자연의 친구가 돼 주세요!”

친환경적 인터넷 쇼핑몰 내추럴존(www.naturalzone. co.kr)을 운영하는 박일문씨(38)에게 얼굴도 모르는 회원들이 게시판에 올린 당부의 말이다.

지난 2월18일 사이트를 처음 연 내추럴존은 시민환경단체 ‘자연의 벗’에서 천연재료만 사용해 만든 화장품과 전국 27개 농장에서 재배하는 유기농 채소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현미, 쑥, 율무씨, 영지 추출물 등을 섞어 만든 스킨 로션을 비롯해 밀랍, 복숭아 등에서 색소를 추출해 만든 립스틱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립스틱마다 색깔에 따라 햇고구마색, 작약색, 노을색 등으로 이름을 붙여놓아 정답기 그지없다. 쌀, 고구마는 물론 인삼과 매실로 만든 초콜릿까지 자연과 건강을 생각하는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다.

내추럴존의 상품은 화려한 포장용 상자 하나 없이 촌스럽지만 써본 사람들이 올려놓은 글과 입소문으로 하루 주문량만 100만원어치에 이르고 있다.

지난 99년, 금호그룹에 몸담고 있던 박씨는 귀농한 친구를 통해 ‘자연의 벗’을 처음 알게 됐다고. 자연을 생각하는 좋은 제품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것이 안타까워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서 화장품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인연을 맺은 4700여명의 회원들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한 번도 물건을 판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회원들이 구매해 주는 것이지요.”



한때 회사를 그만두고 골프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는 벤처기업에 참여했던 박씨는 퇴직금을 포함해 2억원 가량을 날리기도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에게 힘이 돼준 것은 개인 홈페이지 회원들. 그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도 회원들의 성화 때문이었다.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묻자 박씨는 “실패하지 않고 사이트를 유지하면서 사람들에게 자연친화적 제품을 소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간동아 327호 (p97~97)

< 구미화 기자 > mh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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