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20

2002.01.31

나만의 '엽기PC' 튜닝으로 뚝딱!

  • < 명승은/ 하우PC 기자 > mse0130@howow.com

    입력2004-11-10 13: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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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엽기적인 PC 만들기가 유행을 타고 있다. 이른바 PC 튜닝 바람이 불고 있는 것.

    지금까지 PC 마니아라면 PC를 조립하고 소프트웨어를 특별히 잘 쓰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었다. 하지만 이제 PC 튜닝 마니아라는 새로운 전문가 집단이 온라인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PC 튜닝 사이트엔 밤에 조명을 하는 네온 케이스 PC가 올라와 있다. 물고기를 기를 수 있는 어항 케이스 PC, 발열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대용량 쿨러 PC, 벽에 걸 수 있는 벽걸이형 PC도 소개됐다. 과연 이것이 PC인지 의문이 들 정도.

    튜닝 전문 인터넷 사이트 코리아모드(koreaMOD.com)의 회원 수는 6000여명. 요즘 하루 평균 접속자 수가 15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 사이트 부운영자인 이수창씨(35)는 “국내의 PC 개조는 해외보다 뒤늦게 활성화되었으나 한국인의 전통적 손재주와 독특한 아이디어가 단시간 내 발휘돼 이미 세계 하드코어 마니아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 외국의 네티즌들도 상당수 방문하고 있다”고 말한다. PC 튜닝 경력 7년인 이수창씨는 단순히 소음이 심한 CD-ROM 드라이브에 덮개를 씌우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예 몸체 자체를 새로 만들고 내부를 개조하는 등 PC 같지 않은 PC를 만드는 경지에 올랐다.

    튜닝 초보자들이 특별히 주의할 일은 없다. 튜닝 전문가들은 케이스를 도색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 중요한 일은 구상할 때부터 한치의 오차 없이 계획해야 한다는 것. 디자인만 염두에 둔 채 튜닝하면 시행착오를 겪기 쉽다.



    PC 튜닝은 실제로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완전한 PC를 만들어야 성공한 것이다. 발열량과 업그레이드 가능성에 대한 신중한 고려까지 필요하다. 부속물에 어떤 재료를 사용할지도 미리 감안해야 한다.

    PC 튜닝을 위해선 PC 부품 외에 아크릴 같은 플라스틱이 필요하다. 이런 재료들은 대부분 아크릴 가게에서 치수를 정해 살 수 있다. 전자부품은 서울의 경우 용산 전자랜드 지하나 청계천 4가 세운상가 근처에 가면 얻을 수 있고 인터넷으로도 구입이 가능하다.

    학생시절 조립 라이오를 한 번이라도 만들어본 사용자라면 퍼니킷(funnykit.co.kr)에 들러볼 만하다. 각종 DIY(Do It Yourself) 조립 키트가 입맛을 당길 것이다. 간단하게 깜빡거리는 LED 제품은 물론 무전기, 전원공급 장치, MP3 플레이어까지 직접 조립할 수 있도록 갖춰져 있다. 전자부품 전문 쇼핑몰인 엘레파츠(eleparts.com)나 IC 114 (ic114.co.kr)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미스터 다파라(mrdpl.co.kr)는 PC 부품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로 독특한 제품들을 갖추고 있다. 기본적 PC 부품뿐 아니라 PC 튜닝을 위한 LED 계기판, 디지털 센서 온도계, 각종 쿨러,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ParkOZ(parkoz.pe.kr)도 유명한 PC 튜닝 관련 사이트. 쿨러나 케이스, 각종 커넥터 등 PC 튜닝을 위한 각종 커뮤니티들은 회원들의 사용기와 강좌, 질문에 대한 답변란이 갖춰져 있다. 파워 유저를 위한 각종 유틸리티를 내려받을 수 있다. 필링PC(feelingpc. co.kr)는 튜닝에 필요한 소규모 부품, 조명 부품, 익스펜더, 튜닝 케이스를 진열해 놓고 있다. 구리스, 접착제도 함께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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