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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근신 끝났나 … 김정일과 함께 귀국

  • < 김 당 기자 > dangk@donga.com

김정남 근신 끝났나 … 김정일과 함께 귀국

김정남 근신 끝났나 … 김정일과 함께 귀국
지난 5월 초 위조여권을 갖고 일본에 입국하려다 적발돼 중국으로 추방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30)이 러시아에서 김위원장을 만나 특별 열차편으로 귀국했다고 일본 언론이 최근 보도해 관심을 끌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10월2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이 두 달 이상 중국에 머물다 7월 말경부터 8월 초 싱가포르와 스위스 제네바를 거쳐 모스크바로 들어가 김국방위원장을 기다렸다면서 ‘서울발’로 이렇게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반도 정세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남은 8월4∼5일 김위원장이 모스크바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직후 아버지 숙소를 방문해 합류한 후 특별 열차에 동승해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일·김정남 부자의 활동반경과 행적에 대해 이처럼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서울의 정통한 소식통’은 사실상 국가정보원밖에 없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이니치의 보도는 지난 6월 중순 주간동아의 특종보도(‘황태자’ 김정남, 베이징에서 근신중)의 연장선상에 있는 내용이어서 주목된다. 당시 주간동아는 ‘한 정보기관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중국으로 강제 추방된 김정남이 북한으로 귀국했을 것이라는 일반의 예상과 달리 베이징에서 근신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이 관계자는 “일본에서 사고(체포 및 추방)가 난 뒤 김정남이 베이징에서 김정일에게 ‘사죄 편지’를 보냈는데 그 내용을 우리가 파악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주간동아 보도 직후에는 일본 후지TV가 베이징 시내의 목격자들을 인용해 ‘김정남이 아직 베이징에 체류중’이라고 보도해 이를 뒷받침했다. 또 6월25일에 열린 국회 정보위에서 정형근 의원 등 야당 정보위원들은 주간동아 보도를 거론하면서 “관련 정보의 구체성으로 볼 때 ‘한 정보기관 관계자’라고 밝힌 취재원은 국정원 고위 관계자일 수밖에 없다”며 김정남의 중국 추방 이후 행적을 대라고 추궁했다. 당시 신건 국정원장은 이에 대해 “김정남이 베이징에 머물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나 (평양이 아닌) 제3국으로 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모호하게 답변했다. 그러나 국정원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신건 원장이 모호하게 답변할 수밖에 없는 ‘말못할 사정’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사정은 그로부터 한 달 뒤쯤인 7월27일 나온 일본 교토통신의 보도에서 짐작된다. 교도통신은 북한 사정에 밝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정남이 지난 6월 하순 중국에서 제3국으로 출국했다고 이날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김정남이 모스크바로 출국한 것은 확실하나 모스크바가 목적지인지, 경유지인지는 불분명하다. 평양에 돌아가지 않고 제3국에 머무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소식통은 특히 그 배경을 “본인은 아버지(김위원장)에게 사죄 편지를 보냈으나 본국에서 사실상 귀국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어 평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여 관심을 끌었다. 결국 후지TV, 교도통신, 마이니치신문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보도는 “김정일과 그 가족의 행적을 면밀하게 추적하고 있다”는 국정원 고위 관계자의 말이 빈말이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주간동아 2001.10.18 305호 (p12~12)

< 김 당 기자 > da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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