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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하반기 증시전략

본전 미련 땐 ‘백전백패’

주식투자 ‘쪽박’차는 이유 … 한탕주의, 물타기는 실패의 지름길

  • < 박경도/ 현대증권 투자클리닉센터 투자전문의 >

본전 미련 땐 ‘백전백패’

본전 미련 땐 ‘백전백패’
‘돈낭비, 시간낭비’를 감수하면서 뛰어든 주식투자에서 대다수 투자자들이 이익을 내기는커녕 손해만 보는 까닭은 무엇일까. 실패한 투자자들의 경험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해답의 열쇠가 보인다. 투자 클리닉을 찾은 상담 고객 가운데 커다란 손실을 본 사람을 자주 목격되는 유형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형태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원금집착은 반드시 실패를 부른다. ‘원금집착형’은 주식을 사서 손실이 났을 때 본전이 회복되기만을 기다리며 마냥 가지고 있는 것을 말한다. 본전만을 기다리는 사람은 대부분 크게 벌지 못한다. 왜냐하면 기다리는 동안 이미 심리적으로 지쳐 있을 뿐만 아니라 본전을 찾을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기 때문에 결국은 본전보다 조금 비싸거나, 아니면 본전 또는 약간의 손실을 보고도 급한 마음에 팔아 버리게 마련이다. 결국 애써 기다렸지만 실제로 번 돈은 없다. 이러한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시한부로 목숨을 유지하는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습관을 고치는 길은 간단하다. ‘사자’주문을 내기 전 반드시 손절매 가격을 정해 놓고 손절매 가격이 오면 미련 없이 팔아버리면 된다.

둘째, 한탕주의는 실패를 자초한다. 한탕주의란 자신의 자산 대부분을 한두 종목에 몰아서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는 ‘몰빵’이라는 증시 속어로 익숙한 투자방식이다. ‘몰빵’을 즐기는 투자자들은 늘 가격이 반등하면 팔아치울 생각을 하지만, 한 종목에 몰아넣은 손실 금액이 너무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탕주의로 번 사람은 언제나 한몫 잡으려는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과도한 베팅을 거듭한다. 예를 들어 한번에 10%의 손실이 나면 팔아치운다고 했을 때 단순하게 계산하여 연속 5번만 손실이 나면 바로 반 토막이 될 것이다. 우리는 시장에서 수십 번을 연속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연속해서 50%의 손실이 났다면 다시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100%를 벌어야 한다.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셋째, 원칙 없는 사이버 투자 역시 투자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원칙 없는 사이버 매매는 안방에 카지노 기계를 들여놓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나치게 잦은 사이버 매매는 장기적으로 볼 때 거래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시장에서 심리적인 측면에 의지해 투자해서는 결코 벌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넷째, 이른바 ‘물타기’는 투자 실패로 가는 함정과도 같은 것이다. ‘물타기’는 매수 후 손실이 난 종목을 가격이 빠질 때마다 다시 사서 매수 단가를 낮추는 것을 말한다. ‘물타기’를 습관적으로 하는 투자자들은 자기의 주장을 굽힐 줄 모르고 시장과 계속 싸우다 결국 회생 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이다. 시장에서 가격이 싸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일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로 주가가 빠진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가 안 좋다는 것을 뜻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다섯째, 조그마한 수익에 연연하여 조급하게 덤비는 것 또한 금물이다. ‘이익을 실현하겠다는 데 뭐가 문제냐’고 묻는 사람이 있겠지만 이러한 투자자들은 시간이 감에 따라 돈을 잃을 가능성이 큰 사람이다. 이는 ‘이익은 길게 손실은 짧게’라는 대전제에도 위배된다.

주식시장에서 실패를 경험한 사람의 사례에서 보듯이 주식은 사서 계속 가지고 있는다고 무조건 버는 게임이 아니다. 손실이 났을 때는 재빨리 도망쳐 나와야 하고 벌었다 싶을 때는 기다리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올바른 투자 습관을 형성하지 않으면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으며 승산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크게 잃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면 언젠가는 벌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결국 시장에서 당장 벌어들이는 것보다 크게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승패의 관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주간동아 2001.08.16 297호 (p32~32)

< 박경도/ 현대증권 투자클리닉센터 투자전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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