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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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 정당 “매운 맛 보여준다”

한국신당- 개혁신당- 민주노동당 등 창당작업 순조… “얕보면 큰코다칠 것”

  • 입력2006-06-12 12: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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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소 정당 “매운 맛 보여준다”
    “예전의 군소 신당과는 다르다?” 16대 총선에서 여야 3당의 아성에 도전할 신당추진세력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까지 두드러진 흐름은 크게 서너 갈래. 김용환의원과 허화평전의원이 추진중인 ‘희망의 한국신당’, 무소속 홍사덕의원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이 이끄는 ‘개혁신당’, 김도현 전문체부차관이 주도중인 ‘한국의 선택 21’, 권영길상임대표가 이끄는 민주노동당이 그것.

    우리 선거사에서 군소 정당이 힘을 써본 일이 없다는 사실이 이들로선 부담이나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좋은 편. 얼마 전 한 여론조사에서는 정당별 지지율이 개혁신당 13.2%, 민주노동당 10.3%, 한나라당 11.7%로 나오기도 했다.

    ●한국신당

    창당 작업이 가장 빠르게 진행중이다. 1월4일 서울 마포 서부지청 부근 동아빌딩 2층에 당사까지 마련, 입주했다. 1월11일엔 국회의원회관에서 발기인대회도 가졌다. 집단지도체제를 구상하고 있는 한국신당은 2월11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다.



    충청과 TK(대구-경북)지역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하지만 아직은 이렇다 할 인물들이 몰려들지 않고 있다. 창당발기인으로는 김용환의원과 허화평전의원을 비롯, 송업교의원 김길홍전의원 안성열전자민련대변인 이택형예비역중장 최기홍예비역소장 김창영전자민련부대변인 장일-차종태전자민련지구당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김의원은 “총선 전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낸다는 생각으로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한국신당의 한 관계자는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내부적으로 40여명의 조직책을 선정해 놓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의원은 충청-수도권과 경제-법조계 인사, 허전의원은 영남권과 군출신 인사의 영입을 맡고 있다. 김의원의 한 측근은 “김칠환의원 등 자민련의원 4, 5명과 자민련 공천탈락자의 합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달 넘게 창당 준비작업을 해왔다.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은 “1월15일을 전후해 창당 선언과 창당준비위 발족을 동시에 하고 지구당창당대회를 거쳐 2월 중순경 정당을 공식 출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후보와 관련, 홍사덕의원은 “40, 50대의 변호사, 시민단체 간부, 의사, 학자, 언론인 출신의 신진인사들을 주축으로 전국의 모든 선거구에서 후보자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각 당에서 공천을 신청, 경합을 벌이다 낙천된 인사들은 원칙적으로 배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수도권과 20대 유권자들의 높은 지지율에 고무된 개혁신당의 목표는 ‘원대’ 하다. 장원장은 “전국 단위의 대규모 조직을 구성, 총선에서 최소 20% 이상의 득표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현재 이우재 이재오 이신범 김홍신의원 등 한나라당내 개혁성향의 초선의원들에게 동참을 권유중이다.

    한편 김도현전차관, 박계동전의원, 장준영 전교도통신한국지국장 등 20여명이 주축이 된 ‘한국의 선택 21’은 단독으로 정당을 추진하기보다는 개혁신당과 연대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노동당

    1월말 창당을 목표로 지역조직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40여개의 지역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있어 당장이라도 40개 이상의 지구당은 띄울 수 있는 상태.

    목표의석은 7∼10석이나 정가에서는 원내 진입에 성공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권영길대표는 “어느 때보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새로운 정당에 대한 기대감이 팽배해 있어 진보정당 최초의 원내 진입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현재 선거전략을 놓고 고민중이다. 울산 마산 창원 등 핵심전략 지역에 당력을 집중할지, 아니면 비례대표를 노리고 전국적으로 후보를 낼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

    권대표가 울산 또는 경기 고양-일산에서, 송철호 이덕우변호사가 울산과 경기 군포에서 각각 출마해 교두보 확보를 노린다. 양연수공동대표 천영세사무총장 정윤광조직위원장 등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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