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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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보다 왼쪽 겨냥 4분의 3 힘으로 스윙하라

실전 응용기술 - 내리막 경사지

  • 조헌상 신성대학 골프전공 강사·KPGA 프로 chsang94@naver.com

    입력2010-08-23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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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모든 구기 종목은 타깃 게임이다. 축구는 골대, 사격이나 양궁은 과녁, 농구는 링, 골프는 그린 안의 홀을 목표로 게임에 도전한다. 다른 스포츠는 장소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아 나름의 기술이나 집중력만 터득하면 성공 확률이 높다.

    그러나 골프는 매번 공격 지점이 달라지고 곳곳에 함정이 도사려 한시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진다. 같은 곳에서 샷을 해도 칠 때마다 다음 샷의 상황은 또 달라진다. 바람, 코스 난이도, 날씨 등 공에 변화를 주는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골프가 어렵다.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이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준비는 필수.

    연습장은 스윙을 다듬는 장소이고 골프코스는 실전 장소다. 연습장에서는 스윙모션을 반복 훈련해 좋은 기본기를 쌓고, 코스에서는 기본기를 바탕으로 감각적인 샷을 해야 한다.

    연습장과 같이 평평하고 늘 같은 장소라면 골프는 기록경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골프는 도전하는 경기로 상황에 따른 적합한 자세, 여기에 감각을 가미해야 비로소 한 번의 샷을 끝내게 된다.

    내리막 경사지는 경사도와 더불어 타면의 각도에 따라 평지에서의 탄도와는 다르게 공이 낮게 뜬다. 따라서 예상했던 거리보다 길어진다. 또 런이 많아진다. 클럽 타면의 각도가 경사면 자체의 기울기에 의해 평상시보다 낮아지기 때문이다.



    내리막 경사지에서는 공의 뒤쪽을 찍는 팻샷(fat shot·뒤땅)이 자주 발생한다. 내리막에서 평평한 페어웨이에서처럼 공을 치면 성공 확률은 단 1%도 안 된다. 특히 왼쪽이 낮은 상황에서는 다운스윙 중 하체가 쉽게 무너지는데, 그게 가장 큰 원인이다. 임팩트 순간에 양쪽 무릎이 목표 방향으로 밀리며 뒤땅을 찍거나 톱스윙(top swing)에서 꺾였던 양쪽 손목이 다운스윙으로 내려오면서 미리 풀려 클럽헤드가 양손보다 먼저 지면으로 향해 뒤땅을 찍기도 한다. 또 공을 띄우려는 마음과 강하게 친다는 생각이 앞서 오른쪽 어깨를 지나치게 지면으로 내릴 때 역시 뒤땅을 찍고 만다. 따라서 실수를 최소화하려면 오른쪽 어깨가 지면으로 향하게 하는 동시에 양쪽 무릎에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톱스윙에서 꺾였던 양쪽 손목을 다운스윙의 중간 지점인 오른쪽 허리까지 끌고 내려와 풀어줘야 실수를 예방할 수 있다. 공 위치는 경사도에 따라 다르다. 경사가 10도라면 공의 위치는 스탠스 정중앙, 그리고 경사가 클수록 오른쪽으로(오른발 방향) 옮기면 된다. 약 45도 경사도라면 오른발 엄지발가락 선상에 오게 해야 한다. 어드레스는 지면과 평행이 되도록 서며 공의 위치를 설정한 뒤 임팩트 순간부터 클럽의 날, 즉 리딩 에지(leading edge)가 경사도를 따라 내려가는 느낌으로 샷을 해야 한다. 이때 공을 띄우려는 샷을 한다거나 오른쪽 어깨가 지나치게 처지면 심한 뒤땅을 치거나 토핑 샷이 된다.

    목표보다 왼쪽 겨냥 4분의 3 힘으로 스윙하라
    내리막 경사지에서 치는 법

    1 클럽을 한 클럽 정도 짧은 것으로 선택한다(공의 런이 많이 생긴다). 2 목표보다 약간 왼쪽을 겨냥한다. 3 공의 위치는 중앙이나 약간 오른쪽에 둔다. 4 양어깨와 무릎을 경사면과 평행하게 만든다. 5 스윙하는 동안에 체중은 왼쪽에 두어야 한다. 6 스윙은 풀스윙을 자제하고, 4분의 3 스윙으로 공을 정확히 맞히는 것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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