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호 커버스토리 주제는 ‘집단지성’입니다. 앞의 사례에서 보듯 인터넷의 발달이 집단지성에 날개를 달아주었죠. 집단지성의 정신이 개방과 공유인데, 인터넷이 지식의 놀이터가 돼준 것입니다. 또 집단지성을 구현하는 도구도 점점 발달하고 있습니다.
‘커버스토리’를 맡은 세 명의 기자는 취재과정에서 온라인 ‘집단지성’을 활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도구는 구글 문서입니다. A기자가 자신이 취재한 내용을 구글 문서에 정리하면, B기자가 자신의 컴퓨터에서 구글 문서로 들어가 관련 내용을 보고 필요한 부분을 가져다 쓰는 겁니다. C기자가 보충할 부분을 문서에 남겨 요청하면, A기자가 자신의 컴퓨터에서 다시 이 내용을 보고 보충 취재를 하고요. 이런 식으로 세 기자가 취재해 정리한 분량이 A4 기준으로 50장이 넘었습니다.

집단지성이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모든 분야에서 폭넓고 깊이 있게 적용할 수 있으리라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평범하고 지극히 생활 중심적인 수준에서 평준화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습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도구(tool)는 다 마련돼 있고, 활용해보니 좋더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