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휴가를 떠났던 MBC 김주하 기자가 복귀했다. 그의 새로운 자리는 주말 뉴스데스크 단독 앵커. 3월17일 ‘복귀전’을 치른 그를 본 많은 시청자들은 “역시 김주하답다”고 입을 모았다. 그의 복귀는 그 자체로 뉴스가 됐다. 심지어 그가 진행하는 뉴스보다 앵커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은 기현상도 벌어졌다. 일부 인터넷 매체는 시청률을 연동해 기사를 썼을 정도다.
지난해 3월, 엄기영 앵커와 평일 메인 뉴스데스크를 맡았던 그는 출산을 위해 5년6개월간 진행한 뉴스데스크를 내려와야 했다. 고별 방송을 하는 김주하의 눈에서는 결국 참았던 눈물이 떨어졌다. 엄기영 앵커의 말 한마디가 눈물샘을 자극했다. “섭섭합니다.”
김주하 앵커는 아나운서 출신 기자다. 1997년 MBC에 입사해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2004년 기자로 전환했고, 이후 앵커로 자리잡았다.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저음의 신뢰감 있는 목소리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사를 정면에서 읽는 프롬프터 없이도 대부분 원고를 사전에 통째로 외워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능숙한 진행은 경쟁사 아나운서들과의 비교를 불허한다. 90년대 대표 앵커로 이름을 날린 KBS 신은경 앵커보다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완벽하고 짱짱한 이미지의 김주하 앵커는 실제 생활에서도 ‘씩씩’하기로 유명하다. 아기를 낳은 지 불과 1~2시간 만에 보도국 선배들한테 “선배, 저 드디어 낳았어요^^”라는 문자를 보냈을 정도. 문자를 받은 보도국 기자들은 하나같이 “역시 김주하”라고 말하며 한바탕 웃었다고 한다.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로 전격 발탁되며 기자간담회에 나선 그는 당당했다. 예상하지 못한 기자들의 질문에도 메모하고 녹음하며 막힘없이 대답했다. 남편이 주말에 불만을 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럴 줄 알았으면 남편과 함께 나오는 건데 제 잘못인가요?”라고 유머감각을 발휘해 분위기를 이끌었다. 남편이 “이제 당신 덕분에 나도 주말에는 단독 남편”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는 말도 전해 좌중을 웃게 했다. ‘모 기획사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는 “원래 가족 같은 분위기의 조직생활을 좋아하고, 조직의 보호를 받아야 할 만큼 결점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프리랜서로 활동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출산 후 몸무게 22kg 감량 … 철저한 자기관리 ‘귀감’
출산 후 한때 그는 몸무게가 78kg까지 불었다. 그러나 8개월여 만에 22kg을 감량했고 지금은 출산 전 몸매로 거의 돌아왔다. 김주하는 “모유 수유 덕분”이라고 비결을 밝혔지만 MBC 동료들은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자기관리에 몰두했는지 잘 알고 있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인 주부 2년차 김주하 기자는 어머니가 된 심정, 전문직 여성이 겪는 육아와 관련된 고민을 강조하는 데 간담회의 많은 시간을 썼다.
“아이가 할머니를 잘 따라서 평소 저한테 잘 안 오는데 출근하는 날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울어 충격도 받고 마음도 아팠다. 출근을 시작한 뒤 일주일 동안 잠자는 아기 얼굴을 세 번 봤는데 이렇게 방치해도 되나 하는 생각에 나도 아기 얼굴 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결혼 전에는 어린이 관련 뉴스에 별 느낌이 없었는데 아이를 낳고 나서 보니 아동학대 같은 뉴스를 보면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이렇게 아이에 대한 경험의 차이가 마음속 깊은 곳을 찔러올 줄 몰랐다”고 달라진 느낌을 덧붙이기도 했다.
김주하는 앵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판단력과 순발력’을 꼽는다. 사람들이 울면 함께 울고 기뻐하면 따라서 기뻐하는, 특별하지 않은 인간적인 앵커가 되고 싶다는 것.
이제 홀로 데스크에 앉아야 하는, “주위가 왜 이렇게 휑한지, 테이블이 왜 이리 넓어 보이는지… 외롭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김주하 앵커.
“앵커를 특별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아줌마처럼 편하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복귀에 박수를 보낸다.
지난해 3월, 엄기영 앵커와 평일 메인 뉴스데스크를 맡았던 그는 출산을 위해 5년6개월간 진행한 뉴스데스크를 내려와야 했다. 고별 방송을 하는 김주하의 눈에서는 결국 참았던 눈물이 떨어졌다. 엄기영 앵커의 말 한마디가 눈물샘을 자극했다. “섭섭합니다.”
김주하 앵커는 아나운서 출신 기자다. 1997년 MBC에 입사해 아나운서로 활동하다 2004년 기자로 전환했고, 이후 앵커로 자리잡았다.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와 저음의 신뢰감 있는 목소리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사를 정면에서 읽는 프롬프터 없이도 대부분 원고를 사전에 통째로 외워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능숙한 진행은 경쟁사 아나운서들과의 비교를 불허한다. 90년대 대표 앵커로 이름을 날린 KBS 신은경 앵커보다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완벽하고 짱짱한 이미지의 김주하 앵커는 실제 생활에서도 ‘씩씩’하기로 유명하다. 아기를 낳은 지 불과 1~2시간 만에 보도국 선배들한테 “선배, 저 드디어 낳았어요^^”라는 문자를 보냈을 정도. 문자를 받은 보도국 기자들은 하나같이 “역시 김주하”라고 말하며 한바탕 웃었다고 한다.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로 전격 발탁되며 기자간담회에 나선 그는 당당했다. 예상하지 못한 기자들의 질문에도 메모하고 녹음하며 막힘없이 대답했다. 남편이 주말에 불만을 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이럴 줄 알았으면 남편과 함께 나오는 건데 제 잘못인가요?”라고 유머감각을 발휘해 분위기를 이끌었다. 남편이 “이제 당신 덕분에 나도 주말에는 단독 남편”이라고 볼멘소리를 했다는 말도 전해 좌중을 웃게 했다. ‘모 기획사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한 이유’에 대해서는 “원래 가족 같은 분위기의 조직생활을 좋아하고, 조직의 보호를 받아야 할 만큼 결점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프리랜서로 활동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출산 후 몸무게 22kg 감량 … 철저한 자기관리 ‘귀감’
출산 후 한때 그는 몸무게가 78kg까지 불었다. 그러나 8개월여 만에 22kg을 감량했고 지금은 출산 전 몸매로 거의 돌아왔다. 김주하는 “모유 수유 덕분”이라고 비결을 밝혔지만 MBC 동료들은 그가 얼마나 치열하게 자기관리에 몰두했는지 잘 알고 있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인 주부 2년차 김주하 기자는 어머니가 된 심정, 전문직 여성이 겪는 육아와 관련된 고민을 강조하는 데 간담회의 많은 시간을 썼다.
“아이가 할머니를 잘 따라서 평소 저한테 잘 안 오는데 출근하는 날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울어 충격도 받고 마음도 아팠다. 출근을 시작한 뒤 일주일 동안 잠자는 아기 얼굴을 세 번 봤는데 이렇게 방치해도 되나 하는 생각에 나도 아기 얼굴 보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결혼 전에는 어린이 관련 뉴스에 별 느낌이 없었는데 아이를 낳고 나서 보니 아동학대 같은 뉴스를 보면 눈물이 주르르 흐른다. 이렇게 아이에 대한 경험의 차이가 마음속 깊은 곳을 찔러올 줄 몰랐다”고 달라진 느낌을 덧붙이기도 했다.
김주하는 앵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판단력과 순발력’을 꼽는다. 사람들이 울면 함께 울고 기뻐하면 따라서 기뻐하는, 특별하지 않은 인간적인 앵커가 되고 싶다는 것.
이제 홀로 데스크에 앉아야 하는, “주위가 왜 이렇게 휑한지, 테이블이 왜 이리 넓어 보이는지… 외롭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김주하 앵커.
“앵커를 특별한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고 아줌마처럼 편하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는 그녀의 복귀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