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골프장.
코카콜라는 여성의 몸에 미국 전통의 잔주름 치마를 씌워서 용기를 만들었다. ‘여성을 마신다’는 컨셉트로 세계 최고 브랜드로 성장한 셈이다.
나이키의 상표는 1970년대 초 현상응모 끝에 만들어졌다. 나이키 심벌은 미군의 나이키 미사일이 날아갈 때 갈라지는 공기를 형상화했다고 한다. 당시 당선자에게 돌아간 돈은 100달러가량. 100달러짜리 상표가 수백조원의 자산으로 거듭난 것이다.
롯데는 일본에서 성공한 한국계 기업으로, 총수인 신격호 회장은 보기 드물게 일본과 한국 두 나라에서 모두 성공한 한국계 기업인이다.
롯데 하면 보통 먹을거리가 떠오른다. 그중에서 초콜릿의 대명사 ‘가나초콜릿’은 빠질 수 없다. 골프가 없었더라면 불후의 명작인 가나초콜릿은 탄생할 수 없었다.
신격호 회장.
이로 인해 상처받은 신회장은 세계 최고의 브랜드를 만들어 보상받고 싶었다. 골프장을 운영하는 제과회사의 제품보다 더 맛있는 초콜릿을 만들겠다고 결심한 것. 결국 신회장은 최고의 초콜릿 원료 산지가 가나인 점을 착안해 ‘가나’라는 이름을 지은 초콜릿을 만들어 이 업체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라이벌에게 자극을 받아야 더 좋은 기량과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로스는 약 50년간 라이벌 체제를 구축했고 두 사람 모두 골프 황제로 추앙받고 있다. 박세리는 국내에서 김미현과 라이벌 관계였고, 미국에서는 소렌스탐과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경쟁자는 창조력을 키우는 거름이 된다.
만약 신회장이 일본 최고의 명문 골프장에 가지 않았다면 가나초콜릿은 없었을지 모른다. 김미현과 소렌스탐이 없었다면 지금의 박세리가 있었을지도 의문이다.
아마추어 골퍼들 역시 적당한 라이벌을 두는 것이 자신의 기량을 높이는 데 좋을 듯싶다. 승부욕은 실력 향상의 지름길인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