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차거나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에게 특히 좋다.·날갯살에 가득한 뮤신은 정력을 키워준다.·근육에 지방이 거의 없는 울트라 고단백 다이어트 식품이다.·몸이 말랐거나 곯은 사람들에게 둘도 없는 보양식이다. ·수험생의 집중력을 키워준다.
닭고기의 효능 가운데 극히 일부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고 섬세해 소화 흡수가 잘 된다. 따라서 위가 약한 어린이들이나 음주로 위가 상한 직장인들에게 특히 안성맞춤이다. 닭고기는 또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운동량이 부족한 사무직 직장인들에게 꼭 맞는 음식이다. 근육섬유로만 이뤄진 가슴살은 다이어트에 나선 여성들에게 딱 어울리고, 쫄깃쫄깃한 다릿살은 성장기 어린이들의 간식으로 최고다. 그뿐인가. 날개에 들어 있는 뮤신과 콜라겐은 각각 정력을 키워주고 피부를 매끄럽게 만들어준다.
조류독감 탓에 꺼림칙하다며 영양학적으로 최고의 음식인 닭·오리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익혀 먹으면 절대로 조류독감에 감염되지 않는 것은 과학적인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예외 없이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묻은 닭이라도 열을 가해 조리하면 조류독감에 감염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한다. 다른 감기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75℃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모두 죽는다. 70℃에서는 30분, 80℃에선 1분 정도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살아 있을 확률은 0%가 된다.
닭·오리고기를 먹고 조류독감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은 전 세계에 단 1명도 없다.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고기를 만지거나 달걀 등으로 전염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기우에 불과하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감염된 닭의 분변이나 분비물에 존재하는데 분변이나 분비물은 소비자들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유통된 닭고기에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존재할 가능성이 희박한 데다 요리를 위해 닭고기를 만지는 수준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류독감에 걸린 닭은 알을 낳지 못하므로 달걀엔 조류독감 바이러스 자체가 있을 수 없다.
‘저지방 고단백’ 둘도 없는 보양식
소비자들의 오해와 기우로 인해 익힌 닭고기 섭취가 조류독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닭·오리고기 소비가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조류독감이 발생한 이후 3개월간(2월10일까지) 닭·오리고기 산업 관련 피해는 양계농가 1500여억원 등 총 8000억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닭·오리고기 기피 현상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기현상이기도 하다. 일본의 경우엔 자국산 닭고기 소비량이 오히려 늘었고, 주한미군의 경우도 1월 닭고기 소비량이 전달에 비해 증가했다.
관련 산업 살리기 모두 나설 때
우리나라의 이런 현상은 언론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 양계협회 최준구 회장은 “한국 언론이 동남아에서 벌어진 자극적인 장면을 마구잡이로 내보내면서 소비자들이 오해를 하게 됐다”며 “일본 언론은 닭고기를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고 꼬집었다.
소비자들의 오해는 서민 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치킨점은 소자본으로 쉽게 개업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대부분 영세 사업자들이 운영한다. 닭·오리고기로 생계를 유지하는 인구는 69만여명. 지금과 같은 추세로 소비가 하락하면 유통업체 및 생산업체의 줄 이은 도산으로 산업 기반이 붕괴돼 69만여명의 삶이 뿌리째 흔들리게 된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박길룡씨(52·서울 노원구 하계동)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치킨점(강원 원주시) 사장의 사연이 남의 얘기 같지 않다. 앞으로 몇 주를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양계협회 계육협회 치킨외식산업협회 오리협회 등 4개 단체는 국산 닭·오리고기를 먹고 조류독감에 걸리면 최고 20억원을 배상해주기로 하는 등 소비자들의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 역시 매주 수요일을 닭·오리고기 먹는 날로 지정해 정부 산하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식당 메뉴에 올릴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도 닭고기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고 시민단체들도 닭고기 먹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오리협회 김규중 회장은 “영세 자영업자들과 축산 농가를 돕는 차원에서라도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닭·오리고기 먹기 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닭고기의 효능 가운데 극히 일부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육질이 부드럽고 섬세해 소화 흡수가 잘 된다. 따라서 위가 약한 어린이들이나 음주로 위가 상한 직장인들에게 특히 안성맞춤이다. 닭고기는 또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운동량이 부족한 사무직 직장인들에게 꼭 맞는 음식이다. 근육섬유로만 이뤄진 가슴살은 다이어트에 나선 여성들에게 딱 어울리고, 쫄깃쫄깃한 다릿살은 성장기 어린이들의 간식으로 최고다. 그뿐인가. 날개에 들어 있는 뮤신과 콜라겐은 각각 정력을 키워주고 피부를 매끄럽게 만들어준다.
조류독감 탓에 꺼림칙하다며 영양학적으로 최고의 음식인 닭·오리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익혀 먹으면 절대로 조류독감에 감염되지 않는 것은 과학적인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예외 없이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묻은 닭이라도 열을 가해 조리하면 조류독감에 감염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한다. 다른 감기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75℃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모두 죽는다. 70℃에서는 30분, 80℃에선 1분 정도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살아 있을 확률은 0%가 된다.
닭·오리고기를 먹고 조류독감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은 전 세계에 단 1명도 없다. “조류독감에 감염된 닭고기를 만지거나 달걀 등으로 전염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기우에 불과하다. 조류독감 바이러스는 감염된 닭의 분변이나 분비물에 존재하는데 분변이나 분비물은 소비자들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유통된 닭고기에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존재할 가능성이 희박한 데다 요리를 위해 닭고기를 만지는 수준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류독감에 걸린 닭은 알을 낳지 못하므로 달걀엔 조류독감 바이러스 자체가 있을 수 없다.
‘저지방 고단백’ 둘도 없는 보양식
소비자들의 오해와 기우로 인해 익힌 닭고기 섭취가 조류독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닭·오리고기 소비가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조류독감이 발생한 이후 3개월간(2월10일까지) 닭·오리고기 산업 관련 피해는 양계농가 1500여억원 등 총 8000억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닭·오리고기 기피 현상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기현상이기도 하다. 일본의 경우엔 자국산 닭고기 소비량이 오히려 늘었고, 주한미군의 경우도 1월 닭고기 소비량이 전달에 비해 증가했다.
관련 산업 살리기 모두 나설 때
우리나라의 이런 현상은 언론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 양계협회 최준구 회장은 “한국 언론이 동남아에서 벌어진 자극적인 장면을 마구잡이로 내보내면서 소비자들이 오해를 하게 됐다”며 “일본 언론은 닭고기를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고 꼬집었다.
소비자들의 오해는 서민 경제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치킨점은 소자본으로 쉽게 개업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으로 대부분 영세 사업자들이 운영한다. 닭·오리고기로 생계를 유지하는 인구는 69만여명. 지금과 같은 추세로 소비가 하락하면 유통업체 및 생산업체의 줄 이은 도산으로 산업 기반이 붕괴돼 69만여명의 삶이 뿌리째 흔들리게 된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박길룡씨(52·서울 노원구 하계동)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치킨점(강원 원주시) 사장의 사연이 남의 얘기 같지 않다. 앞으로 몇 주를 더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양계협회 계육협회 치킨외식산업협회 오리협회 등 4개 단체는 국산 닭·오리고기를 먹고 조류독감에 걸리면 최고 20억원을 배상해주기로 하는 등 소비자들의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 역시 매주 수요일을 닭·오리고기 먹는 날로 지정해 정부 산하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식당 메뉴에 올릴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도 닭고기의 안전성을 적극 홍보하고 나섰고 시민단체들도 닭고기 먹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오리협회 김규중 회장은 “영세 자영업자들과 축산 농가를 돕는 차원에서라도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닭·오리고기 먹기 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