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스쿨의 수업은 철저히 실무 위주로 진행된다.
“자기 자신을 깨고 다시 한번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곳이다.”(212디자인 은병수 대표)
“늦은 시간, 너무나 열정 어린 표정으로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는 학생들에게서 오히려 많은 것을 얻는다.”(쌈지 천호균 대표)
도대체 어떤 교육기관이기에 각계의 전문가들이 이처럼 침이 마르도록 극찬하는 것일까. 국내 유일의 통합마케팅커뮤니케이션 교육기관인 연세IS스쿨(연세대 부설 기업이미지전략가 과정·이하 IS스쿨)이 그 주인공이다. 1998년 설립된 IS스쿨은 국내 최초로 마케팅, 브랜드매니지먼트, 광고, 홍보, 온라인마케팅, 마케팅리서치, 매체기획, CI(기업이미지 통합) 등의 다양한 분야를 통합해 교육하는 멀티전문가 과정을 운용하고 있다. IS스쿨 졸업생들의 관련 업계 취업률은 90%가 넘는다.
광고대행사 화이트에서 인턴사원으로 일하고 있는 장원정씨(연세대 4학년·IS스쿨 5기)는 학교 공부를 하면서 빡빡한 IS스쿨의 커리큘럼을 따라가기가 버거웠지만, 1년 과정을 거의 마친 지금은 어떤 광고 업무를 맡아도 겁먹지 않을 만큼 ‘내공’이 쌓였다. 그런 내공 덕택에 ‘자신만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졸업반 학생이 될 수 있었다는 게 그의 자랑이다. 서울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이온디자인연구소에서 조명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김춘식씨(35·IS스쿨 1기)도 IS스쿨의 강의를 통해 단순히 디자인만 하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마케팅 전반을 꿰뚫고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이미지 전략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한다
수료생들 강한 네트워크도 ‘강점’
IS스쿨의 수강생들은 장씨와 김씨처럼 광고 홍보 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 3·4학년생, 관련 분야에서 갓 업무를 시작한 직장생활 초년병들이 주를 이룬다. IS스쿨은 9월 수업을 시작해 이듬해 8월까지 강의가 이어지는데, 한 주에 월·수·금 세 차례 오후 7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수업이 진행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신현암 수석연구원은 “실무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과 실전 위주의 커리큘럼을 통해 일을 배울 수 있다는 점과, 성장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새로운 무엇’을 창조해내는 것이 IS스쿨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IS스쿨의 가장 큰 강점은 수업이 철저히 실무 위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직접 프로젝트를 따와 수업시간에 배운 것들과 연결해 직접 기획·실행한다. IS스쿨에서 강의하고 있는 브랜드쿡 전해자 국장은 “케이스 스터디 위주의 교육이 이뤄지는 터라 학생들이 수업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IS스쿨 출신들은 교수진, 동료, 선후배와 ‘파워풀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어 직장동료들의 시샘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IS스쿨 수료생들은 정기동문회와 온라인커뮤니티, 소모임을 통해 인맥을 쌓으며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금강기획에서 일하고 있는 정현종씨(28·IS스쿨 3기)는 “다른 회사에 다니는 동문들과 정보를 교류하고 있다”면서 “관심사를 공유하며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선후배 동료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가르치던 학생을 직원으로 뽑았을 정도로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에델만코리아 김호 부사장은 “제자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면서 뜻밖의 좋은 아이디어를 얻기도 한다”며 “IS스쿨 인맥이 앞으로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IS스쿨은 매년 8월께 50여명의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전형을 실시하는데 광고 홍보 디자인 등에 관심 있는 대학교 3학년 1학기 이상 이수자와 각 분야 경력 5년 이내의 회사원이 모집 대상이다. 입학하기 위해선 서류전형과 크리에이티브 시험, 면접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IS스쿨 관계자는 “창의력과 열정이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