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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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내기 신발이 발 건강 해칠라

  • 홍남수/ 듀오 클리닉 원장 www.duoclinic.co.kr

    입력2003-06-26 14: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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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내기 신발이 발 건강 해칠라

    하이힐은 각종 발 질환의 주범이다.

    바야흐로 여름이다. 거리를 지나는 여성들의 발은 형형색색의 페디큐어와 다양한 모양의 샌들로 아름답게 치장되어 있다. 하지만 그런 여성들의 발을 볼 때마다 마음이 조마조마해지는 것은 왜일까?

    지나치게 앞코가 뾰족하거나 뒷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은 여성, 얇은 끈으로 발을 감싸고 있을 뿐인 안정감 없는 샌들을 신은 여성, 여름철인데도 맨발에 장화나 부츠를 신은 여성, 앞굽이 뒷굽만큼 높아 흔히 통굽신발이라고 하는 플랫폼 슈즈를 신은 여성 등…. 발 건강을 해치는 신발을 신은 여성들에게 신발의 모양과 유행만을 생각하지 말고 발 건강에 대해 신경 쓰라고 말해주고 싶은 심정이다.

    건강한 발을 가꾸는 길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우선 자신의 발 모양에 맞는 신발을 골라 신어야 한다. 앞볼이 넓은 사람이 앞볼이 좁은 구두를 신으면 발 모양이 변하거나 굳은살이 생기고 내향성 발톱이 될 수 있다. 또 자신의 발가락 끝에서 5mm 정도 여유가 있는 크기의 신발을 신는 것이 발가락을 압박하지 않아 좋다.

    하이힐은 각종 발 질환의 주범이므로 가급적이면 신지 않는 것이 좋다. 꼭 신어야 한다면 매일 같은 높이의 하이힐을 신는 것보다 3cm, 5cm, 7cm짜리 굽을 번갈아 신어주는 게 바람직하다. 앞바닥에 쿠션을 넣어 안정감을 주는 등 발 앞쪽에 부담을 덜 주는 것도 좋은 방법. 하이힐을 신으면 발바닥 앞쪽이 몸무게를 지탱해야 하기 때문에 발도 쉽게 피로하고 굳은살도 잘 생긴다. 집에 돌아가 하이힐을 벗은 뒤에 발목에서 종아리까지 마사지하고 스트레칭으로 풀어줘야 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여성들이 여름철에 미니스커트를 입고 맨발에 장화나 부츠를 신는 것을 종종 보는데, 이런 사람들은 무좀에 걸릴 확률이 높다. 곰팡이성 진균인 무좀은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 잘 발생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플랫폼 슈즈나 남성용 키 높이 구두도 발 건강에 해롭기는 마찬가지. 길이 평평한지 울퉁불퉁한지 발바닥으로 느낄 수가 없는 까닭에 다치기도 쉽고 발이 쉽게 피로를 느낀다.

    신발을 신은 뒤의 발 모양이 예쁜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맨발이 아름답기를 원하는 여성이 훨씬 더 많지 않을까? 올 여름에는 맨발의 아름다움까지 고려해서 신발을 고르기를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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