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하기 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프로골퍼 강수연
그러나 막상 필드에 나서면 스코어 때문에 기분이 상하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경우가 많다. 골프로 인한 스트레스의 원인 중 하나는 샷이나 퍼팅을 한 뒤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는 것. 트리플 보기나 더블 파를 범해놓고 ‘차라리 욕심부리지 말걸’ 하고 속상해하는 것이다.
코스에 나서기 전에 조금만 신경 쓰면 스코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그린 주변이나 페어웨이에서 클럽 선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스코어가 왔다갔다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90대 중반을 치는 골퍼들은 다음 몇 가지만 주의해도 5타 정도 줄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원하는 대로 샷을 할 수 없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스윙이 된다면 워터해저드나 벙커는 무조건 피한다. 프로나 수준급의 골퍼를 제외하고는 이런 장애물은 스코어를 줄이는 데 가장 큰 적이다. 누구나 벙커에 빠져 난감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린 주변까지 볼을 잘 갖다놓았으나 벙커에 빠져 열받은 경험은 흔히 겪는 일. 사실 아마추어에게는 샌드웨지 샷이 쉽지가 않다. 그만큼 연습할 기회가 없었다는 이야기.
따라서 우선 클럽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그린 주변 벙커에서 높이에 관계없이 턱(벙커와 잔디의 경계로 생긴 공간)이 없다면 퍼터로 벙커샷을 해본다. 퍼터는 5도 정도의 로프트가 있기 때문에 벙커 탈출이 쉽다. 거리에 맞춰 힘만 조정하면 된다. 또 그린 주변의 풀이 키가 크지 않다면 웨지를 사용해 붙이려는 노력은 금물. 그렉 노먼(호주)을 비롯한 톱랭커들도 그린 주변에서 퍼터를 사용한다. 최악의 퍼터가 가장 잘 사용한 웨지샷보다 낫다. 이번 주말에는 웨지를 아예 빼놓고 퍼터로 승부를 걸어보자. 효과를 보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치 않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