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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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시대라도 빚부터 갚아라

  • < 심영철/ 웰시아닷컴(wealthia.com) 금융컨설턴트 >

    입력2004-10-04 1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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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금리 시대라도 빚부터 갚아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는데 주식시장 등 금융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다시 금리가 내리기 시작했다. 따라서 꽤 오랫동안 저금리 시대가 이어진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이런 저금리 시대에 알맞은 재테크 원칙을 몇 가지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빚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

    빚 좋아하는 사람치고 부자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 부채를 먼저 갚아야 한다는 얘기다. 물론 예외는 있지만 대개 빌린 이자보다 높은 금리는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따라서 부채가 있는데도 예금이나 적금을 가입한 사람은 예·적금을 해약해 부채를 갚는 게 더 유리하다. 단, 청약 관련 예금은 예외다.

    줄 때 받자!

    절세 상품은 사실 특혜가 아닌가? 그런 점에서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주지하다시피 세금은 통상 16.5%를 내야 한다. 세금우대의 경우는 10.5%(1.5%도 있지만 대개 10.5%), 비과세는 말 그대로 세금이 없어 많게는 1%의 이자를 더 받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정부에서는 점차 비과세나 세금우대 상품을 줄여나가는 정책을 펴고 있다. 예를 들어 근로자우대저축과 고수익고위험펀드는 올해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그리고 농수축협 예탁금에 대한 비과세도 내년까지만 유지된다. 이처럼 그동안 특혜에 가까운 절세 상품들은 내년부터는 구경하기가 힘들게 되었기 때문에 아직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은 다시 한번 신중히 검토한 후 가입하는 것이 좋다.



    방망이를 짧게 잡아야 한다

    야구에서 홈런왕은 삼진왕인 경우가 많다. 지금도 다들 기억하는 야구선수 장효조는 방망이를 상당히 짧게 잡은 것으로 유명했다. 타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방망이를 짧게 잡는 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홈런을 못 치는 것도 아니다. 제대로만 맞히면 쉽게 넘어가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재테크에서도 마찬가지다. 대박만 좇아서는 성공하기 힘들다.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는 얘기다. 즉, 터무니없이 높은 금리를 준다는 광고에 현혹되면 안 된다. 현재 금융시장 상황으로 보아 10%가 넘는 고금리를 주기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주식이나 부동산의 경우 다르기는 하나 쉽지는 않다. 주식시장은 석 달 넘게 조정이 이어지고 있어 가격메리트가 생겼지만 미국시장의 붕괴로 인해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부동산시장 또한 최근까지 많이 올라왔지만 좀더 올라갈 가능성이 많다. 하지만 워낙 가파르게 올라 투기 수요는 많이 사라졌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즉, 실수요만 남았기 때문에 투자 목적이라면 좀더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세금, 이자 등 변수를 생각한다면 실익이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보험 가입이 재테크의 시작이다

    보장성 보험은 필수적이다. 사실 재테크의 시작은 보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열심히 절약하고 저축해도 불의의 사고나 질병에 걸리면 재테크에 큰 타격이 되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보험료가 좀 비싼 것이 흠이긴 하나 보장 범위가 매우 넓기 때문이다. 국내 보험사와 외국계 보험사의 보험료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는 인스밸리 등 인터넷 보험사를 통해 가격을 비교한 후 가입하면 경제적이다. 그리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생명보험의 보험료가 최대 27.5%까지 내려갈 전망이라고 하니 더더욱 보험료 부담이 덜어질 것 같다.

    찾으면 찾을 것이다!

    지금은 인터넷 천국 시대여서 정보가 매우 빨리 유통되고 있으나, 엄청나게 많은 정보가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그 많은 정보 가운데 우리에게 유익한 정보를 골라내는 것이 관건이다. 그만큼 공부가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재테크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얼마 전에 있었던 한샘의 경우도 그렇다. 공모주에 참여했다면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을 것이다. 그리고 ‘코크렙(KOCREF)1’과 ‘교보메리츠’와 같은 리츠 상품의 경우 또한 단기간에 은행이자만큼 벌 수 있었을 것이다. 공부하고 찾아보면 목표수익률을 초과 달성할 수 있다.

    요즘과 같은 저금리 시대,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비결은 사실 먼 곳에 있지 않다. 아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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