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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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 교수보다 사업으로 ‘인생 승부’

  • < 송홍근 기자 > carrot@donga.com

    입력2004-10-04 14: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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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학 교수보다 사업으로 ‘인생 승부’
    “물리학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학문입니다. 딱딱한 학문의 영역이 아닌 문화의 영역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싶었습니다.”

    미용·의료 포털 원더풀바디(www.wonderfulbody.com) 대표 이창열씨(37)의 말이다. 이씨는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두뇌’로 최근 하리수씨와 함께 원더풀바디를 설립하고 이화여대 교수에서 사업가로 옷을 바꿔 입었다. 그는 사업가로 변신한 이유에 대해 “뻔히 내다보이는 미래를 바꿔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21세기형 인재는 틀에 매인 사람이 아니라 괴짜라고 하지 않습니까. 주변에서 말리기도 했지만 안주하지 않는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꺾지는 못했습니다.”

    원더풀바디는 성형수술·피부미용·시력교정·남성의학·여성의학·다이어트 관련 정보를 사례 위주의 기사 형태로 제작, 난해한 전문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해 준다.

    ‘속궁합, 겉궁합이 궁금해’ ‘드라마 속 소품 따라잡기’ 등의 제목으로 올린 정보들의 인기는 대단하다. 유방성형동호회, 조루치료동호회 등 소비자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동호회 서비스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이트가 지나치게 상업적이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장사는 그래야 한다”며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원더풀바디는 현재 신체 노출 부위에 흉터가 있는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무료로 수술을 해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씨는 “의료시장이 개방되면 미용 전문 병원을 세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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