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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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선 안동 6인방

  • 정영종/ 경기 김포시 양촌면

    입력2004-10-04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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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가에 선 안동 6인방
    친구들아, 생각나니? 1977년 가을 소풍 때 낙동강변에서 찍은 사진이다. 검정 교복과 얼룩 교련복을 보니 25년 전의 추억이 그대로 떠오르는구나. 이제는 40대 중반. 어느덧 머리에 서리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니 그 시절이 그립고 애절한 마음이 앞선다. 이제는 인생에서 다시 올 수 없는 그 시절이지만….

    친구들아!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참 궁금하다. 연락이 되는 친구도 있지만 볼 수 없는 친구들도 있기에 그리운 마음은 더욱 간절하다. 뒷줄 왼쪽부터 김성기, 이두섭, 나, 이창우. 앞에 앉은 김해년, 그리고 안동의 멋쟁이 미스터 남 모두 보고 싶구나.

    유달리 학교가 많아 교육도시로 불렸던 예향 안동에서 자취하던 그 시절이 눈에 선하다.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 그 시절, 이제는 다시 올 수 없지만 우리의 마음속엔 항상 그 시절이 같이 가고 우리네 인생도 그렇게 가는구나.

    비오는 날의 영호루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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