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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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스페셜2 外

  • 입력2005-03-15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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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회를 넘어선 KBS 1TV의 다큐멘터리 ‘역사스페셜’을 책으로 묶어냈다. 2편에서는 지난 여름 출간된 1편에 다 싣지 못한 고대 및 삼국시대 일부분과 고려시대를 다뤘다. ‘풍납토성, 지하4m의 비밀’ ‘운주사 천불천탑의 비밀’ ‘가야인도 성형수술을 했다’ ‘고구려비가 중원에 서있는 까닭은’ 등 교과서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역사의 장면들이 365장의 다양한 도판과 함께 실려 있다. KBS역사스페셜팀·정종목 지음/ 호형출판 펴냄/ 298쪽/ 7000원

    문화가 흐르는 한자

    아직도 무조건 외우고 쓰는 한자교육을 고집하고 있다면 이제 교재를 바꿔보자. 정석원 교수(한양대·중문학)는 사람 숫자를 헤아리는 말이 人首가 아닌 人口가 된 까닭에 대해 먹는 것을 중시하는 중국인의 국민성에서 비롯됐다고 말한다. 글자와 문화를 함께 배우다 보면 (도철·무엇이든 삼켜버리는 탐욕의 상징) 같은 난해한 한자도 친근하게 느껴진다. 정석원 지음/ 동아일보사 펴냄/ 162쪽/ 9000원

    보보스

    ‘여피’의 시대가 가고 보보스의 시대가 시작됐다. 지난해 저자가 부르주아와 보헤미안을 한데 섞어 ‘보보스’라는 새로운 개념을 내놓자 미국사회는 신인류의 출현에 찬사를 보냈다. 닷컴 기업의 등장과 미국 경제의 호황을 배경으로 탄생한 보보스는 전문가적 자질과 세련된 취향을 지니고 평등주의와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엘리트층이다. 읽고 난 뒤 “나는 과연 보보스인가”라는 자문을 하게 되는 책이다.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형선호 옮김/ 동방미디어 펴냄/ 296쪽/ 9000원



    이재룡 할아버지 297시간만에 귀를 뚫다

    쉰한 살에 본격적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한 저자가 꾸준히 영어뉴스를 듣는 것만으로 귀가 뚫렸다는 영어학습 체험담. 저자는 92년 라디오 주파수를 BBC에 맞춰놓고 무조건 듣기 시작했다. 한 번에 10분씩 하루에 평균 40분 정도 6회에 걸쳐 들으며 꾸준히 청취일지를 기록했다. 그렇게 한 지 21개월, 어느 날 10분짜리 BBC 뉴스가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들리지 않는가! 이재룡 지음/ 사회평론 펴냄/ 184쪽/ 5800원

    그녀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것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다른 사람을 기다리다 바람맞은 여자와의 만남. 그리고 ‘나’는 여행지에서 그녀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쿠바, 일본에서 5월의 제주, 낙산의 홍련암, 7번 해안도로, 고창 선운사와 내소사,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 마지막 인사를 전하기까지 편지 형식을 취한 독특한 기행문이다.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서는 저자의 사진도 감상할 수 있다. 윤대녕 지음/ 문학동네 펴냄/ 216쪽/ 7500원

    내 사람을 만드는 말, 남의 사람을 만드는 말

    어느 세일즈맨이 중소기업 사장을 만나 자동차를 사라고 권했다. “지금 그럴 정신이 어딨어? 우린 지금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야!” 호통치는 사장에게 세일즈맨은 “그렇습니다. 저희 자동차가 바로 불붙은 자동차입니다”고 재치있게 답해 차를 팔았다고 한다. ‘노’를 ‘예스’로 바꾸는 말의 기술, 상대의 전략에 따라 달라지는 일곱 가지 설득 요령 등이 실려 있다. 후쿠다 다케시 지음/ 양윤옥 옮김/ 청림출판 펴냄/ 296쪽/ 8500원

    꿈의 도시 꾸리찌바

    ‘환경적으로 가장 올바르게 사는 도시’ 브라질 꾸리찌바시의 생태환경 보고서. 1950년대까지만 해도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급속한 인구증가와 환경문제에 봉착한 꾸리찌바시는 자이메 레르네르 시장(현 주지사)을 맞으면서 달라진다. 시장을 비롯한 관리들의 창조적이고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꾸리찌바는 지하철이 없으면서도 교통난이 없는 도시, 곳곳에 도서관과 시민학교가 자리잡고 있으며, 브라질에서 가장 경제적으로 안정된 도시가 될 수 있었다. 박용남 지음/ 이후 펴냄/ 23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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