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623

2008.02.19

이 편한 원스톱 임플란트 시술

  • 이규호 하버디안치과 원장

    입력2008-02-11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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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편한 원스톱 임플란트 시술

    인공 치아뿌리와 인공치아를 한 번에 고정하는 새로운 임플란트 시술법의 도입으로 환자의 치료기간이 짧아졌다.

    과학기술의 발달을 지켜보노라면 인간 능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진다. 치의학계도 마찬가지다. 예전엔 이가 빠지면 인접한 자연치아를 갈아낸 뒤 치아를 본뜬 보철물로 이 빠진 자리를 메웠다. 빠진 이가 여러 개일 때는 틀니를 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지금은 어떤가.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임플란트가 ‘제2의 치아’로 각광받고 있다.

    임플란트는 이가 빠진 자리에 인공 치아뿌리를 심고 그 위에 인공치아를 얹는 시술법인데, 현재 시술되고 있는 인공치아 중 기능이 단연 돋보인다. 씹는 힘이나 이물감, 치아 배열 등이 자연치아에 견줘도 손색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플란트도 단점은 있다. 시술 비용이 치아 1개당 200만~300만원일 정도로 비싸고 시술 완료까지의 기간이 길다는 점이다.

    임플란트 시술은 잇몸을 절개한 뒤 잇몸뼈에 임플란트, 즉 인공 치아뿌리를 심는 것부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임플란트와 뼈 그리고 임플란트를 둘러싸고 있는 잇몸이 잘 붙어야 자연치아처럼 튼튼할 수 있다. 임플란트와 뼈, 잇몸이 잘 붙었다고 판단되면 그 위에 인공치아를 부착하는 것으로 시술은 끝난다.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보통 3~4개월, 때로 6개월 넘게 걸리기도 한다. 절개 부위가 아문 다음 임플란트가 고정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임플란트 기술도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고 있다. 기술 선진국인 미국 스위스 등의 새로운 기법들이 국내에 도입되면서 환자 구강상태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임플란트를 적용할 수 있게 됐다.

    잇몸뼈가 튼튼한 환자에겐 인공 치아뿌리와 인공치아를 하나로 연결하는 식의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해졌다. 이 경우 시술은 단 한 번으로 끝난다. 인공 치아뿌리와 인공치아를 각각 올리지 않고 한 번에 고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가 병원에 오는 횟수가 줄어 그만큼 치료기간도 짧아진다.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치아 상태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2~4주 만에 끝나는 경우도 있다. 시술기간이 짧으므로 시간 여유가 부족한 직장인도 부담 없이 시술받을 수 있다. 또 유지와 관리만 잘하면 10년 이상의 수명을 보장받을 수도 있다.



    이 편한 원스톱 임플란트 시술
    하지만 발달한 기술만 믿고 치과로 달려가 무턱대고 특정 임플란트 시술을 해달라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의사의 권고대로 진단과 치료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 환자 구강상태에 따라 다른 임플란트 시술법이 적용되는데, 상태가 좋지 않으면 시술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임플란트를 턱뼈에 심었을 때 세균 감염으로 실패할 확률이 높다. 이럴 때는 임플란트를 고집하기보다는 틀니나 브리지 시술을 받는 게 좋다.

    이규호 하버디안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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