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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끓던 민중가요 MP3 ‘청년음악’으로 변신

  • < 황일도 기자 > shamora@donga.com

피끓던 민중가요 MP3 ‘청년음악’으로 변신

피끓던 민중가요 MP3 ‘청년음악’으로 변신
19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대학을 다닌 사람이라면 “조금만 더 쳐다오, 시퍼렇게 날이 설 때까지”라는 비장한 가사의 ‘전대협 진군가’를 잊지 못할 것이다. 그 시절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모든 젊은이들의 가슴에 불을 댕겼던 이 노래들의 작곡자 윤민석씨(36·가운데). 지난해 말 인터넷 사이트 송앤라이프(www.songnlife.com)를 열어 대표를 맡았다.

“민중가요는 그 시절 많은 이들의 삶에 힘과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를 과거의 추억으로만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맥을 계승하되 변화한 시대정서에 부합하는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내겠다는 마음으로 계획을 시작했지요.” 이 새로운 음악에 그가 붙인 이름은 ‘청년음악’. 송앤라이프 사이트를 통해 예전 명곡들을 기록하고 새로 만들어지는 노래를 계속 공개할 계획이다.

“MP3야말로 재원이 부족해도 효과적으로 노래를 보급할 수 있는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냅스터나 소리바다 사건에서도 보듯, 상업음반 진영은 네티즌들의 카피레프트 정신을 인정하지 않지요.” 오히려 적극적으로 MP3를 보급함으로써 제도권의 벽을 넘어서겠다는 것이 윤대표의 포부다. 지금은 작사 담당 송은영 팀장(왼쪽), 디렉터인 박태승씨 등 세 명으로 이루어진 단출한 식구지만, 마음으로 함께하는 사람들은 셀 수 없다는 것이 윤대표의 자랑. 그와 함께 민중가요계의 양대 기둥으로 불리는 ‘철의 노동자’의 작곡자 김호철씨가 기획과정에서 해준 많은 조언 역시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노래로 가꾸는 희망의 숲’. 송앤라이프 사이트에 처음 들어가면 방문자를 맞이하는 글귀다. 노래가 단순히 노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울리는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믿는 모든 이들에게 이 숲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윤대표는 말한다.



주간동아 318호 (p93~93)

< 황일도 기자 > shamo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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