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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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망졸망 울릉도 남매 ‘김~치’

  • 현근석/ 경기 용인시 구성읍

    입력2004-12-03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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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를 들면 아름다운 바다가 마당 앞으로 그림처럼 펼쳐진 울릉도가 제 고향입니다. 올망졸망 우리 8남매 중 다섯째 현명희, 일곱째 현수석, 여섯째 현명란, 그리고 막내인 저 현근석(왼쪽부터)이 모여 찍은 사진입니다. 그때는 사진사 아저씨가 1년에 한두 번 동네를 돌며 가족사진을 찍어주곤 했답니다. 아옹다옹 다투고 누님들에게 고집도 많이 부렸는데 막내인 저도 벌써 서른이 되어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 변했습니다.

    형제들이 울릉도 부산 구미 포항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다 보니 얼굴도 자주 못 보고 그리움만 쌓이는군요. 하지만 이렇게나마 사진이 남아 있기에 시간 날 때면 잠시나마 고향 앞바다의 비릿한 갯내음을 맡곤 한답니다. 지금은 울릉도를 떠나 포항에 살고 계시는 부모님. 넉넉지 않은 형편에 8남매를 키우시느라 정말로 고생 많이 하셨어요.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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