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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얼굴

올망졸망 울릉도 남매 ‘김~치’

  • 현근석/ 경기 용인시 구성읍
입력
2004-12-03 15: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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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망졸망 울릉도 남매 ‘김~치’

올망졸망 울릉도 남매 ‘김~치’
고개를 들면 아름다운 바다가 마당 앞으로 그림처럼 펼쳐진 울릉도가 제 고향입니다. 올망졸망 우리 8남매 중 다섯째 현명희, 일곱째 현수석, 여섯째 현명란, 그리고 막내인 저 현근석(왼쪽부터)이 모여 찍은 사진입니다. 그때는 사진사 아저씨가 1년에 한두 번 동네를 돌며 가족사진을 찍어주곤 했답니다. 아옹다옹 다투고 누님들에게 고집도 많이 부렸는데 막내인 저도 벌써 서른이 되어 자식을 키우는 부모로 변했습니다.

형제들이 울릉도 부산 구미 포항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다 보니 얼굴도 자주 못 보고 그리움만 쌓이는군요. 하지만 이렇게나마 사진이 남아 있기에 시간 날 때면 잠시나마 고향 앞바다의 비릿한 갯내음을 맡곤 한답니다. 지금은 울릉도를 떠나 포항에 살고 계시는 부모님. 넉넉지 않은 형편에 8남매를 키우시느라 정말로 고생 많이 하셨어요.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그리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주간동아 313호 (p102~102)

현근석/ 경기 용인시 구성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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