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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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고대’ 外

  • 입력2004-11-22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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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근대 국민 국가들이 주체적이고 자율적인 발전 과정을 규명하는 데 집착하다 빠져드는 ‘왜곡’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책. 일본은 끊임없이 서양을 의식하고, 한국은 일본에 대한 한민족의 우월성을 확인하는 데 역사를 이용했던 것이다. 특히 고대사의 경우 각 국가의 입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한다.

    이성시 지음/ 박경희 옮김/ 삼인 펴냄/ 260쪽/ 1만5000원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왕따 경험과 야쿠자의 아내, 호스티스, 지금은 청소년 사건 전문 변호사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가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이후 이야기를 썼다. 이 책은 ‘선배 비행 청소년’으로서 청소년들에게 들려주는 메시지와 부모가 마음에 새겨야 할 십계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관계대명사도 모르던 자신이 어떻게 한국어, 중국어, 영어, 말레이시아어에 능통하게 되었는지 등 독특한 공부법도 제안했다.

    오하라 미쓰요 지음/ 김인경 옮김/ 북하우스 펴냄/ 288쪽/ 8000원



    명성황후와 대한제국

    ‘정조의 화성행차, 그 8일’(한영우), ‘66세 영조, 15세 신부를 맞이하다’(신병주)에 이어 조선 후기 기록문화의 꽃인 의궤를 바탕으로 역사와 궁중생활을 생생하게 복원한 책. 1부는 명성황후의 죽음과 대한제국 성립 과정을 다루고 2부에서는 명성황후 국장과 관련한 네 종류의 의궤를 소개했다.

    한영우 지음/ 효형출판 펴냄/ 356쪽/ 2만원

    우연

    한때 유명한 영화감독이었지만 몰락한 늙은이 쥐앙 모게가 아자르호를 타고 바다로 나간다. 그는 아무도 모르게 배와 함께 죽기를 원한다. 그러나 아버지에 대한 원망으로 집을 뛰쳐나온 소녀 나시마가 몰래 아자르호에 승선하면서 예기치 못한 모험이 시작된다. 클레지오의 소설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꼽히는 최신작.

    르 클레지오 지음/ 최수철 옮김/ 312쪽/ 8000원

    김석철의 20세기 건축산책

    오토 바그너, 안토니오 가우디, 르 코르뷔지에, 한국의 김중업 등 12명의 천재적인 건축가의 생애와 주요 작품, 건축관을 소개한 책이다. 일반인을 위해 쓴 건축교양서답게 흥미로운 일화가 섞인 짧은 글과 풍부한 사진으로 20세기 건축공간으로 안내한다.

    김석철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250쪽/ 9800원

    이윤기가 건너는 강

    저자 앞에 놓인 강은 세 종류다. 말과 글의 강, 풍속과 세월의 강, 신화와 문학의 강. 말의 쓰임새에 병적으로 집착하던 중학교 시절과 자칭 우리말 지킴이로 살아가는 전업작가의 삶이 말과 글의 강에 담겨 있다. 지난 삶을 돌아보는 짧은 에세이들과 학문이 아닌 삶으로서 신화와 문학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윤기 지음/ 작가정신 펴냄/ 237쪽/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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