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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ture 확대경|국립중앙극장 민영화, 성공인가 실패인가

수익성 A, 예술 발전은 C

  • < 김현미 기자 > khmzip@donga.com

수익성 A, 예술 발전은 C

수익성 A, 예술 발전은 C
1999년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된 국립극장은 공모로 임명된 첫 극장장 김명곤씨를 중심으로 2000년 1월부터 본격적인 책임운영체제에 들어갔다. 그러나 책임운영이 과연 민영화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이견이 있다. 정희섭 국립극장 공연운영과장은 “책임운영기관은 민영화와 기존 시스템 유지라는 타협적 방안으로 민영화와는 또 다른 제3의 길로 보는 게 옳다”고 주장한다. 즉, 각 지역문예회관들이 국립극장을 민영화의 모델로 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국립극장이 책임운영기관으로 결정된 후 1년 뒤의 변화를 보면 재정 자립도는 99년 7.43%를 2배 이상 달성했고, 유료관람객 점유율은 16%가 증가했다. 극장운영 세출도 15%나 절감하는 등 경영효율성 면에서는 상당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국립중앙극장 평가반이 1년 간의 운영실적을 평가한 결과(A~E까지 9등급) 일반경영관리, 수익 증대, 경비 절감, 안내 및 홍보, 관객 개발 및 확보 등에서는 대부분 A+, A0를 받았다.

반면 공연작품 수준 제고, 예술발전 기여도, 우리 문화예술의 선양, 문화소외 지역과 계층 배려도 등은 C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장미진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책임연구원은 “민영화 이후 재정 자립도 등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결과 공연장의 사회적·공공적 기능인 공연예술 발전에 대한 기여, 문화복지 등의 측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겨우 1년 성과를 가지고 민영화의 성패를 논하는 것이 성급한 감은 있지만 앞으로 지방 문예회관이 민영화 방식을 채택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할 대목임이 분명하다.



주간동아 2001.08.16 297호 (p80~80)

< 김현미 기자 > khm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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