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89

2001.06.21

무선 인터넷의 박 터지는 ‘킬러웨어’ 경쟁 外

  • < 명승은/ 월간 아하! PC기자 > mse0130@orgio.net

    입력2005-02-04 14: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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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선 인터넷의 박 터지는 ‘킬러웨어’ 경쟁 外
    마이크로소프트 윈도가 지금의 독보적 위치를 차지한 것은 엑셀과 워드프로세서 등 오피스 프로그램을 내재하였기 때문이다. 운영체제 자체보다 그 안에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이 윈도를 우위에 서게 만든 것이다. 경쟁관계의 운영체제를 멸종시키는 이런 강력한 프로그램을 바로 킬러웨어(killerware)라고 한다. 매킨토시에서는 포토샵이, 인터넷 보급에선 월드와이드웹이 킬러웨어 역할을 한다.

    그렇다면 무선 인터넷의 킬러웨어는 무엇일까? 캐릭터 다운로드 서비스와 게임이 그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올 5월 말 현재 국내 4개 이동통신사의 무선 인터넷 콘텐츠 이용자 방문순위에 따르면 캐릭터 다운로드, 게임, 채팅이 수위를 지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사업자들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에서는 캐릭터 다운로드 서비스가 1위 자리에 올랐고, SK신세기통신에서는 게임 서비스인 앤츠(ANTs)가 정상을 차지했다.

    LG텔레콤의 경우 타스21(TAS21)이 제공한 캐릭터 세상이 6.5%로 1위를 차지하였으며 메일과 캐릭터를 결합해 상대방에게 문자와 그림을 구성해 보내는 지어소프트의 문자세상은 3.1%로 7위를 차지하였다. KTF에서도 그림나라 서비스가 13.5%로 1위를, 텍스트 이미지를 활용한 이모티콘 문자전송 서비스도 1.1%로 10위를 차지했다. SK신세기통신은 유엔젤에서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가 7.7%로 3위에 올랐다.

    게임도 무선 인터넷 붐을 일으키는 촉매제가 되었다. 4개 이동통신사가 연동하는 모바일 삼국지(game.manastone.com/WapSamHome/)는 유선으로 크게 인기를 끌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을 무선 인터넷에서 구현한 것으로 KTF와 LG텔레콤에서 5위, SK신세기통신에서 8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 게임은 220여 명의 방대한 장수 데이터, 30단계의 장수 승급 레벨, 100여 개의 아이템을 제공하는데 게임 진행이 복잡하고 어려운 데도 인기가 높다.

    SK신세기통신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앤츠는 현재 400만 이상의 히트수를 기록하면서 017 무선 인터넷 게임 점유율 50%, 서비스 점유율 15%로 급성장하였다. KTF에서는 대결 가위바위보 와 꽁똔퀴즈 등 경품을 제공하는 게임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인터넷 검색은 이미 기본사항이 되었다. 앞으로 IMT-2000이 본 궤도에 오르면 갖가지 이동기기의 등장과 함께 무선 인터넷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엄청나게 커질 무선 인터넷 시장을 잡기 위한 킬러웨어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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