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중개사·감정평가사 등 부동산 자격증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리츠(REITs: 고객 자금을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부동산투자회사) 바람이 불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올 하반기에 예정대로‘부동산 뮤추얼펀드’인 리츠를 도입하면 부동산 전문가 수요가 폭발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직장인-취업준비생들이 일제히 자격증 학원으로 몰리고 있는 것. 과연 부동산 자격증을 취득하면 리츠 등 부동산 회사에 손쉽게 취업할 수 있을까.
먼저 리츠 제도를 도입하면 관련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난 4월 제정된 리츠법에 따르면 리츠 회사나 부동산 투자자문사는 반드시 3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보유하도록 명시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전문인력은 감정평가사·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로 부동산 분야에 5년 이상 근무했거나, 부동산 투자운용 업무를 3년 이상 수행한 석사급 학위소지자다. 이밖에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별도의 자격증 소지자로 일정 경력을 쌓을 경우 전문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따라서 부동산 전문인력이 되기 위한 자격증 취득의 중요성이 매우 커진 게 사실이다.
리츠 취업 목표 공인중개사 노릴 땐 뒷북 칠 가능성
반면 부동산 전문인력은 수요보다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인력은 부동산투자회사에서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컨설턴트 역할을 맡아야 하는데 직접 이런 업무에 종사해 온 사람은 적다. 그렇다고 일부 자격증 학원에서 홍보하는 대로 “전문가가 많이 모자라서 자격증만 따면 전문인력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다. 전문가는 드물지만 자격증 소지자는 넘쳐나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를 보자. 이 자격증은 처음 시행한 지난 85년 이후 지금까지 취득자 수가 11만1079명에 이른다. 지난해에만 1만4570명이 합격했다.
그러나 한국부동산정책학회에 따르면 자격증 소지자 중 실제 부동산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은 2만6363명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4명 중 3명은 이 자격증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당장 리츠 취업을 염두에 두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에 매달리는 것은 뒷북 치는 격일 가능성이 높다.
자격증으로만 따지면 가장 돋보이는 것이 감정평가사다. 부동산 경제적 가치를 따지는 감정평가사 자격증의 경우 한해에 합격자가 100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1999년 100명, 2000년 135명). 시험준비에만 2년 정도 걸릴 만큼 합격도 까다롭다. 앞으로는 올 하반기 신설할 부동산경영관리사가 리츠와 관련한 최고의 자격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자격증 응시 대상자를 △4년 이상 경력의 감정평가사 △6년 이상 경력의 주택관리사(보) 및 공인중개사 △7년 이상 실무경험이 있는 대학 졸업자 등으로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다. 이 자격증 취득자들은 가장 믿을 만한 리츠 전문인력으로 대접받을 전망이다. 대한공인중개사협회가 미국 부동산관리사협회와 제휴, 도입키로 한 부동산전문관리사(CPM)도 유망한 자격증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자격증과 함께 충분한 경력을 갖추더라도 당장 전문인력으로 활용할 숫자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리츠를 설립하려면 500억 원 이상 자본금을 모아야 하는데 지금 같은 경기 침체기에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동산 자격증 준비생들도 중장기적 전망을 갖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리츠 제도를 도입하면 관련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난 4월 제정된 리츠법에 따르면 리츠 회사나 부동산 투자자문사는 반드시 3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보유하도록 명시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전문인력은 감정평가사·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로 부동산 분야에 5년 이상 근무했거나, 부동산 투자운용 업무를 3년 이상 수행한 석사급 학위소지자다. 이밖에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별도의 자격증 소지자로 일정 경력을 쌓을 경우 전문인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따라서 부동산 전문인력이 되기 위한 자격증 취득의 중요성이 매우 커진 게 사실이다.
리츠 취업 목표 공인중개사 노릴 땐 뒷북 칠 가능성
반면 부동산 전문인력은 수요보다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인력은 부동산투자회사에서 펀드매니저·애널리스트·컨설턴트 역할을 맡아야 하는데 직접 이런 업무에 종사해 온 사람은 적다. 그렇다고 일부 자격증 학원에서 홍보하는 대로 “전문가가 많이 모자라서 자격증만 따면 전문인력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다. 전문가는 드물지만 자격증 소지자는 넘쳐나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를 보자. 이 자격증은 처음 시행한 지난 85년 이후 지금까지 취득자 수가 11만1079명에 이른다. 지난해에만 1만4570명이 합격했다.
그러나 한국부동산정책학회에 따르면 자격증 소지자 중 실제 부동산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은 2만6363명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4명 중 3명은 이 자격증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따라서 당장 리츠 취업을 염두에 두고 공인중개사 자격증에 매달리는 것은 뒷북 치는 격일 가능성이 높다.
자격증으로만 따지면 가장 돋보이는 것이 감정평가사다. 부동산 경제적 가치를 따지는 감정평가사 자격증의 경우 한해에 합격자가 100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1999년 100명, 2000년 135명). 시험준비에만 2년 정도 걸릴 만큼 합격도 까다롭다. 앞으로는 올 하반기 신설할 부동산경영관리사가 리츠와 관련한 최고의 자격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는 자격증 응시 대상자를 △4년 이상 경력의 감정평가사 △6년 이상 경력의 주택관리사(보) 및 공인중개사 △7년 이상 실무경험이 있는 대학 졸업자 등으로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다. 이 자격증 취득자들은 가장 믿을 만한 리츠 전문인력으로 대접받을 전망이다. 대한공인중개사협회가 미국 부동산관리사협회와 제휴, 도입키로 한 부동산전문관리사(CPM)도 유망한 자격증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자격증과 함께 충분한 경력을 갖추더라도 당장 전문인력으로 활용할 숫자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리츠를 설립하려면 500억 원 이상 자본금을 모아야 하는데 지금 같은 경기 침체기에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동산 자격증 준비생들도 중장기적 전망을 갖고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